'저희 이제 절친이에요' 히샬리송, '한때 앙숙' 로메로 결승골 터지자 벤치에서 달려와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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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저희 이제 절친이에요' 히샬리송, '한때 앙숙' 로메로 결승골 터지자 벤치에서 달려와 축하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한때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으르렁거렸던 히샬리송이 토트넘 홋스퍼 입단 후 절친이 됐다는 걸 입증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은 “지난 주말 로메로의 결승골에 대한 히샬리송의 반응이 주목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3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팰리스의 밀집 수비에 고전했던 토트넘은 후반 14분 에베레치 에제에게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헌납했다.
다급해진 토트넘은 후반 18분 로드리고 벤탄쿠르 대신 브레넌 존슨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 교체는 적중했다. 존슨은 후반 32분 티모 베르너의 동점골을 도왔다. 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3분 뒤인 후반 35분 로메로가 헤더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후반 33분에는 손흥민이 세 번째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로메로의 득점 때 누구보다 기뻐한 이가 있었다. 바로 히샬리송이었다.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결장했던 히샬리송은 로메로의 골 장면 때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벤치에 앉아 있었던 그는 터치라인을 따라 로메로에게 달려간 후 그를 껴안으며 기뻐했다.
히샬리송과 로메로는 다른 팀에서 뛸 때는 서로 앙숙이었다. 2021/22시즌 당시 에버턴에서 뛰었던 히샬리송은 2021년 11월 토트넘과 에버턴의 첫 맞대결에서 로메로에게 강력한 몸싸움을 시도했고 신경전까지 벌였다. 로메로는 2022년 2월 에버턴과의 두 번째 리그 경기에서 히샬리송에게 거친 태클을 하며 응수했다.
축구계에 영원한 적은 없었다. 2022년 여름 히샬리송이 토트넘에 입단하면서 히샬리송과 로메로는 한솥밥을 먹게 됐다. 히샬리송의 이적이 확정됐을 때 로메로와 포옹을 나누는 영상이 토트넘 공식 SNS에 올라오기도 했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서로 믿고 의지하는 동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