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뺨을 '찰싹!'→알고 보니 '레알 선배'...잉글랜드 무너뜨린 06년생 '특급 재능', 데뷔골 후 선배와 '뜨거운 포…
0
1402
03.24 18:00
난데없이 뺨을 '찰싹!'→알고 보니 '레알 선배'...잉글랜드 무너뜨린 06년생 '특급 재능', 데뷔골 후 선배와 '뜨거운 포옹'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새로운 역사를 쓴 초신성이 선배의 과격한 칭찬을 받았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 친선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고작 17세의 엔드릭이었다. 엔드릭은 두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6분 교체로 들어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9분 뒤 침투 패스를 받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단숨에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비니시우스는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조던 픽포드에게 막혔지만, 달려들던 엔드릭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엔드릭의 득점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득점이었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엔드릭은 17일 246일 만에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브라질의 레전드 공격수였던 호나우두의 뒤를 이은 두 번째 최연소 득점 기록이다.
브라질의 최고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는 엔드릭은 어린 나이에 빅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미 프로 데뷔 전부터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의 관심을 받았다.
2022시즌에는 빅클럽들 대신 자국의 강호인 파우메이라스를 선택했다. 프로 데뷔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그리고 엔드릭은 첫 시즌 21경기에 출전해 12골과 1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파우메이라스는 2022년 브라질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다시 한번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첼시와 바르셀로나,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접근했다. 이중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엔드릭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여기서 엔드릭의 최종 선택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엔드릭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본인의 선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22년 12월 엔드릭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됐다. 하지만 18세 이하 선수의 해외 이적이 금지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라 엔드릭은 2024년 7월에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덕분에 엔드릭은 현재까지 파우메이라스에서 활약 중이다. 그리고 지난 11월 생애 처음으로 브라질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서 당시 있었던 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콜롬비아 원정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 기록은 브라질 대표팀 역사상 4번째로 가장 어린 나이의 데뷔전이었다.
그리고 엔드릭은 잉글랜드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에게 자신의 브라질 데뷔골을 넣었다. 이로써 엔드릭은 브라질뿐만 아니라 축구의 성지라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장 어린 나이에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한편 이날 경기 후에는 흥미로운 장면이 있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나중에 엔드릭과 한 팀에서 뛰게 될 주드 벨링엄은 경기 후 엔드릭의 뺨을 장난스럽게 치며 엔드릭의 득점을 축하해줬다"라고 전했다.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벨링엄은 경기 후 엔드릭에게 다가와 뺨을 때리는 장난을 쳤다. 이에 엔드릭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벨링엄을 확인한 뒤 곧바로 포옹했다.
벨링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입단과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벨링엄은 미드필더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모든 대회 31경기에 출전해 20골과 9개의 도움을 기록 중이다. 카림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후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던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중이다. 벨링엄과 엔드릭은 오는 7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함께 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