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REVIEW] '드디어' 클롭, 데 제르비 상대 '첫 승'…리버풀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아스날과 3점 차 선두 질주

[PL REVIEW] '드디어' 클롭, 데 제르비 상대 '첫 승'…리버풀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아스날과 3점 차 선두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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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REVIEW] '드디어' 클롭, 데 제르비 상대 '첫 승'…리버풀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아스날과 3점 차 선두 질주


171190126217.jpg▲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17119012623998.jpg▲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브라이튼 호브 알비온과 경기를 앞두고 "데 제르비는 최고의 감독"이라고 치켜세웠다.

2022년 9월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대신해 아멕스 스타디움에 부임한 데 제르비 감독은 클롭 감독을 상대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잉글랜드 FA컵을 통틀어 4경기에서 2승 2무로 상대 전적을 압도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나기로 선언한 클롭 감독은 브라이튼과 이번 경기가 데 제르비 감독과 마지막 맞대결이었다.

17119012626776.jpg▲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클롭 감독은 이 마지막 맞대결에서 웃었다. 경기가 시작한 지 2분도 되지 않아 기습적으로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루이스 디아즈와 모하메드 살라가 연속골로 클롭 감독에게 승리를 안겼다. 클롭 감독이 데 제르비 감독을 상대로 다섯 번째 경기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선제골은 원정팀 브라이튼이 넣었다. 공격수 대니 웰벡이 개인 기량으로 득점을 만들어 냈다. 리버풀 수비가 걷어 낸 공을 따낸 웰벡은 잡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웰벡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빨랫줄처럼 날아가 퀴빈 켈러허 골키퍼를 뚫고 리버풀 골망을 흔들었다.

17119012629151.jpg▲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리버풀은 전반 27분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코너킥에서 브라이튼 수비 머리 맞고 나간 공이 페널티박스 바깥에 자리잡고 있던 모하메드 살라에게 향했다. 살라는 머리를 활용해 공을 페널티박스 안으로 연결했다. 그런데 여기에서 브라이튼이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저질렀다. 브라이튼 수비수 조엘 벤트만이 걷어내려던 공이 골키퍼 쪽으로 향하고 말았다. 리버풀 공격수 디아즈가 이 공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받아넣었다.

리버풀은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고 슈팅 소나기를 퍼부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비껴갔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다르윈 누녜스가 날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7119012631633.jpg▲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리버풀과 클롭 감독을 구한 건 에이스 살라였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브라이튼 수비진 틈을 찾아 살라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살라는 지체하지 않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낮고 빠르게 깔려 반대편 골문 구석에 꽂혔다. 경기 내내 단단했던 브라이튼 수비진이 한 순간에 뚫린 순간이었다.

후반 25분 리버풀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쳤다. 역습 기회에서 누녜스와 살라를 거쳐 디아스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VAR 화면에서 드러난 오프사이드 장면은 종이 한 장 차이였다.

브라이튼도 호시탐탐 한 방을 노렸다. 후반 41분 아담 랄라나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4분 살라가 멀티골을 노렸다. 브라이튼 수비진이 정비되지 않은 틈을 타 페널티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바르트 페르브뤼헌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17119012633635.jpg▲ 리버풀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데 제르비 감독이 이끄는 브라이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상대로 거둔 첫 승이다.


리버풀은 이날 승리로 승점을 67점으로 쌓아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아스날과 차이를 3점으로 벌린 선두를 질주했다. 아스날은 30라운드에서 3위 맨체스터시티(63점)와 맞선다.

승점 43점으로 9위인 브라이튼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었자면 7위로 올라설 수 있었으나 무산됐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지난 두 경기(노팅엄포레스트 1-0, AS로마 1-0)를 승리로 장식하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안필드에서 리버풀 벽을 넘지 못했다. 솔리 마치, 미토마 카오루, 주앙 페드로 등 부상으로 빠져 있는 공격진 주축들의 공백이 드러난 이날 경기이기도 하다.

공교롭게도 데 제르비 감독은 클롭 감독 후임으로도 거론된다. 감독 후보 1순위였던 사비 알론소 감독이 바이어 레버쿠젠에 잔류한다고 선언하면서 후 순위였던 데 제르비 감독이 1순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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