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이야” 서울고 출신 151km 슈퍼루키, 드디어 데뷔승 챙겼다…노시환 삼진 어떻게 잡았나 [MK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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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 20:00
“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이야” 서울고 출신 151km 슈퍼루키, 드디어 데뷔승 챙겼다…노시환 삼진 어떻게 잡았나 [MK고척]
“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 몰랐어요.”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3차전에서 11회말 터진 김혜성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4-3 승리를 챙겼다. 키움은 한화전 시리즈 스윕, 파죽의 7연승과 함께 3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1-3으로 뒤지던 7회말 송성문이 투런홈런을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8회부터 조상우(1이닝)-김재웅(1이닝)-문성현(1이닝)이 올라와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그리고 11회 신인 전준표를 올렸다. 전준표는 노시환을 헛스윙 삼진, 안치홍을 2루 땅볼, 최재훈을 3루 땅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이후 곧바로 11회말 선두타자 김혜성이 끝내기 홈런을 치면서 전준표도 데뷔 첫 승의 영광을 안을 수 있었다.
전준표는 서울고 출신으로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번으로 키움 지명을 받은 선수. 150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운 강력한 구위가 장점으로 뽑히고 있다. 제구력도 나쁘지 않다는 평. 키움은 전준표에게 2억 1천만원에 계약금을 선물했다.
올 시즌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8.31을 기록하고 있었다.
경기 후 전준표는 “데뷔 첫 승은 멀게만 느껴졌다. 이렇게 빨리하게 될 줄은 몰랐다. 코치님께서 이닝을 빨리 끝내는 게 팀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최대한 빠른 승부를 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11회 선두타자는 노시환이었다. 빠른 승부를 앞세워 116km 커브를 활용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전준표는 “이전까지 4안타를 기록하고 계셨다. 의식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초구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재현 선배님이 결정구로 커브 사인을 내주셔서 강하게 던지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준표의 데뷔 시즌 목표는 한 이닝 탈삼진 3개였다. 대만 스프링캠프 당시 MK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이닝 3탈삼진이 목표다. 키움의 우승에 주축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전준표는 “예전에 1이닝 3K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그걸 떠나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고, 점수를 안 주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