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UCL 가는 길 더 험난해졌다…PL 전멸에 '5위 루트'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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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16:00
토트넘, UCL 가는 길 더 험난해졌다…PL 전멸에 '5위 루트' 사실상 무산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왼쪽),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우나이 에메리 애스턴빌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로 복귀하는 하나의 시나리오가 사라지기 직전이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23-2024 UCL 8강 2차전을 가진 맨시티가 레알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1, 2차전 합산 점수 4-4가 된 두 팀은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를 진행했고, 맨시티가 3PK4로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까지 탈락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구단이 UCL에서 전멸했다. 지난 시즌 리그 상위 4팀 맨시티, 아스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뉴캐슬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UCL 본선에 참가했다. 맨유와 뉴캐슬은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조기 탈락했다. 아스널은 14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지난 17일 바이에른뮌헨에 패해 도전을 멈췄다.
PL 구단들이 UCL 막바지 라운드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UCL 출전권 추가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음 시즌부터 UCL 본선은 32개 팀 체제에서 36개 팀 체제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늘어난 출전권 4장 중 2장은 직전 시즌 유럽 대항전 성적 상위 두 리그에 주어진다. 이탈리아 세리에A가 가장 앞서가는 가운데, PL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2위 경쟁 중이다.
PL은 8강 2차전을 앞둔 시점, 성적 평균 점수 16.750으로 3위였다. 2위 분데스리가(17.214)보다 점수는 낮았지만, 8강 생존 구단이 두 팀 많아 막판 역전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러나 우승 가능성이 높았던 맨시티, 분데스리가 구단과 직접 맞대결을 펼친 아스널의 탈락으로 뒤집기가 사실상 힘들어졌다.
리버풀과 웨스트햄유나이티드가 UEFA 유로파리그 8강에 올라있지만, 두 팀 모두 준결승 진출이 불투명하다. 우승 후보로도 꼽혔던 리버풀은 홈에서 아탈란타에 0-3 충격패를 당했다. 웨스트햄은 분데스리가 팀 바이어04레버쿠젠 원정에서 0-2로 졌다. 홈 경기가 남아있으나 레버쿠젠이 43경기 무패 팀이라 쉬운 도전이 아니다.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 참가 중인 애스턴빌라도 여유 있진 않다. 홈 1차전에서 릴에 2-1,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5위의 UCL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다면, 직격탄을 맞을 팀은 현재 5위인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UCL 복귀를 위해 반드시 4위를 차지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한 경기 덜 치른 채 4위 빌라에 승점 3점 뒤져있어 4위가 사정권이긴 하지만, 잔여 일정이 만만치 않다. 우승권인 아스널, 리버풀, 맨시티와 맞대결이 모두 남아있다. 맨시티, 아스널과 경기를 넘긴 빌라는 상위 팀 중엔 리버풀과 홈경기만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