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가 4할, 1등도 6할 못넘네' 올해 우승팀-꼴찌팀, 예측 가능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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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 05:00
'꼴찌가 4할, 1등도 6할 못넘네' 올해 우승팀-꼴찌팀, 예측 가능하신가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LG가 8대4로 승리했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4.6.6/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 한화의 경기, 양 팀이 연장 12회 승부 끝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손아섭과 NC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대전=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4.06.09/
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 KIA의 경기. 4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KIA 선발 윤영철. 잠실=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4.06.09/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5회초 무사 송성문이 솔로포를 친 후 홍원기 감독의 환영을 받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4.6.5/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5강 싸움 예측조차 되지 않는다.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지만 예측 불가의 전쟁이 이어진다.
LG 트윈스는 지난 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8대7로 승리했다. 같은날 KIA 타이거즈가 지면서 LG가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대단한 한달이었다.
LG는 불과 한달 전까지만 해도 중위권 순위에 머물러 있었다. 4월 25일 6위에서 5위로 올라갔고, 5월들어 승수 쌓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 단계씩 순위가 상승했다. 하지만 상위권 순위가 워낙 촘촘한 탓에 더 빨리 올라가지 못하던 상황.
그러다 5월말부터 조금씩 순위표에 틈이 생겼다. 5월 25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이기며 3연승을 달린 LG는 5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또 연승이 이어지면서 하루만에 4위에서 3위로 점프했다. 그리고 또 다음날 또 이기면서 3위에서 2위까지 올라섰다. 불과 3일만에 5위에서 4위가 되는 기적이 일어났다.
굳건하던 단독 선두 KIA가 흔들리는 틈을 타 LG가 역전 1위로 올라서면서 순위표는 다시 요동쳤다. 여전히 상위권 순위표는 촘촘하다. KIA가 2위로 밀려났지만, 10일 기준으로 LG와 0.5경기 차에 불과하고 그뒤를 3위 두산 베어스가 바짝 쫓고 있다. 두산은 1위 LG와 1.5경기 차, 2위 KIA와 1경기 차에 불과하다.
4위 삼성 라이온즈는 1위 LG와 3.5경기 차, 3위 두산과 2경기 차다. 5위 SSG 랜더스는 1위 LG와 5.5경기 차, 4위 삼성과 2경기 차다.
1위팀부터 5위팀까지의 격차가 5.5경기 차밖에 되지 않는다. 또 중위권 팀들끼리도 1~2경기 차 이내로 촘촘하게 맞물려있어 예측이 쉽지 않다. 또 올 시즌 유독 팀들이 돌아가면서 긴 연승, 긴 연패 흐름을 한번씩 타고 있다. 2위를 유지하던 NC가 현재 6위까지 추락해있는 것만 봐도 순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증거다.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한화 이글스는 어느새 7위까지 올라있다. 하위권에서 최근 떠오른 다크호스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주 KIA를 상대로 2승1패, SSG를 상대로 2승1패로 2연속 위닝시리즈를 챙기면서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달라진 집중력으로 롯데는 꼴찌 탈출 이후 중위권 도약까지 노려보고 있는 상황이다.
상승 페이스가 다시 꺾인 9위 KT 위즈와 10위 키움 히어로즈가 다소 주춤하지만, 올 시즌 절대 약자는 없다. 꼴찌 키움과 1위 LG의 차이는 12경기 차. 키움도 시즌 승률이 4할이 넘는(0.403) 것을 감안하면 절대 만만한 상대가 없다는 뜻이다. 반대로 1위 LG(0.594)도 승률 6할을 넘지 못한다.
상대 전적도 물고 물린다. 꼴찌 키움은 1위 LG를 상대로 5승3패 우세고, 삼성을 상대로도 6승5패 강하다. 롯데는 KIA를 상대로 5승3패로 유독 강하고, KT는 키움에 6승1패로 압도 중이다. 반면 키움은 KIA만 만나면 4전 전패를 당했다.
매 시즌 5강 경쟁은 마지막까지 치열했지만, 올 시즌처럼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혼돈 양상을 펼친 적은 드물었다. 1위팀부터 7위팀까지 채 10경기 차도 나지 않는다. 이제 시즌 반환점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런 '피 터지는' 순위 경쟁은 공교롭게도 리그 흥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KBO리그는 9일까지 467만9957명의 관중을 불러모으면서 사상 첫 900만 관중 돌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