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탈' 김진수 '문책성 교체' 아니었다... 전북 "팀 분위기 쇄신 차원, 본인도 주장직 힘들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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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13:00
'주장 박탈' 김진수 '문책성 교체' 아니었다... 전북 "팀 분위기 쇄신 차원, 본인도 주장직 힘들어했다"
전북 현대 수비수 김진수.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진수(23번)가 지난 2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 대 FC서울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에서 후반 15분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현대 새 주장이 된 박진섭. /사진=전북 현대 공식 SNS
전북 현대가 김진수(32)에서 박진섭(29)으로 주장을 교체한 이유를 밝혔다.
전북은 지난 4일 공식 채널을 통해 김진수에서 박진섭으로 주장 교체를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즌 동안 주장을 맡게 된 박진섭과 함께 새롭게 시작한다"라고 전했다.
전북 관계자는 이날 '스타뉴스'에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주장 교체가 이뤄졌다"며 "김진수가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았지만 팀 성적이 안 좋다 보니 본인 스스로 어렵고 힘들어 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진수는 지난 29일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15분 퇴장으로 물러나며 고개 숙였다. 0-2로 뒤진 후반 15분 김진수는 최준과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어 옆구리를 가격했다. 최준은 고통스러워하며 쓰러졌고 김진수는 반칙이 아니라고 어필했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진수는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쥐고 자책하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전북은 김진수가 나가자마자 추가골을 허용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고, 수적 열세 속에 1-5로 완패했다.
김진수의 다이렉트 퇴장은 올 시즌 두 번째다. 지난 4월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김태환을 발로 차 퇴장당한 바 있다.
하지만 김진수를 향한 더욱 큰 비난은 퇴장이 아닌 음주였다. 김진수가 시즌 중 술을 마셔 내부 징계를 받은 사실이 서울과 경기 직전 알려졌다. 마음 한켠 무거움을 안고 뛴 김진수는 결국 레드카드까지 받으며 고개 숙였다.
전북 관계자는 "최근 김진수의 이슈로 인해 주장 교체가 됐다기보단 김두현 감독도 새로 왔고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에 이어 전북 주장을 맡은 박진섭은 최근 군사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군사 훈련 수료식을 마치고 클럽하우스에 복귀했다. 길게 느껴진 시간이었다. 얼른 팬들을 찾아뵙고 싶다. 열심히 훈련한 뒤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뵙겠다"고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현재 전북의 분위기는 최악이다. 명가의 위용은커녕 올 시즌 3승7무10패(승점 16) 꼴찌로 쳐지며 강등을 걱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경질 이후 지휘봉을 잡은 김두현 감독은 부임 이후 7경기 2무5패로 승리가 없다.
전북은 오는 7일 11위 대전 하나시티즌(승점 18)과 원정에서 맞붙는다. 대전을 꺾는다면 꼴찌 탈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