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파니 뮌헨 감독, 김민재 극찬…독일 매체도 호평 "괴물 수비수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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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2 17:00
콤파니 뮌헨 감독, 김민재 극찬…독일 매체도 호평 "괴물 수비수가 돌아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새로 바뀐 감독 눈에 제대로 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2024-2025시즌 준비가 한창이다. 김민재는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뮌헨 트레이닝 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뮌헨은 선수들의 훈련 상황을 공식 채널에 공개했다.
훈련을 진두지휘하던 뱅상 콤파니 신임 감독이 김민재를 향해 "좋아! 좋아!"를 외쳤다. 뮌헨도 이 부분이 인상 깊었는지 구단 공식 채널에 공유하면서 김민재의 달라질 비중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독일 매체 'TZ'도 거들었다. "뮌헨 선수들이 콤파니 감독 밑에서 다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자신을 증명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그중에서 김민재는 특별 관찰 대상이다. 훈련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예전의 강점을 다음 시즌에 보여주려 노력 중이다. 구단 내부에서 평가도 좋다. 괴물 수비수가 돌아왔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시즌보다 훨씬 좋은 몸 상태와 훈련 성과를 비시즌에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 인기는 많았다. 올해 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과 연결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까지 관심을 보였다. 다만 김민재는 뮌헨에 남아 명예회복 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고 잔류를 선택했다.
계속해서 이적설이 불거졌다는 건 김민재의 불안한 뮌헨 내 입지를 보여준다. 지난 시즌 결과적으로 뮌헨에서 주전 자리를 잃었다. 시즌 초중반까지만 해도 붙박이 주전이었지만, 후반기 벤치 신세로 밀려났다.
다음 시즌도 주전이 불투명하다. 뮌헨은 일본 대표팀 출신이자 슈투트가르트에서 활약한 이토 히로키를 데려왔다. 독일 대표팀과 레버쿠젠에서 뛰는 조나단 타도 영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에릭 다이어, 마티아스 더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까지. 센터백 수비수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김민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팀들이 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의 김민재 활약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첫 시즌에 모든 대회 45경기에 나서 2골과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 뮌헨으로 이적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핵심 멤버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사이 토트넘에서 자리를 잃은 다이어가 합류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중용하기 시작했고 결국 김민재 자리는 사라졌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나온 실수로 투헬 감독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김민재의 실수 2개가 다 실점으로 이어졌고 뮌헨은 레알 마드리드와 2-2로 비겼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두 번 다 너무 탐욕스러웠다. 김민재는 욕심이 너무 과했다. 급했다. 김민재는 공을 뺏기 위해 너무 공격적으로 추측했다. 수비할 때 그렇게 너무 공격적으로 나가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새 시즌 김민재에게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뮌헨 감독이 콤파니로 바뀌며 새 판이 짜여졌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뮌헨 지휘봉을 내려놨다. 정확히는 경질에 가깝다.
뮌헨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11년 연속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한 뮌헨이다. 지난 시즌은 독일 분데스리가는 물론이고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컵대회서 조기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4강에 그쳤다.
콤파니는 김민재와 같은 센터백 수비수 출신이다. 프리 시즌 눈도장을 확실히 받는다면 주전으로 다시 도약할 수 있다. 일단 훈련장에선 확실히 김민재가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