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 영상’ 올렸다 아차차…린가드 “면허 필요한지 몰랐어요”

‘킥보드 영상’ 올렸다 아차차…린가드 “면허 필요한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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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보드 영상’ 올렸다 아차차…린가드 “면허 필요한지 몰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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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이 한가위 연휴 기간 간판스타 제시 린가드(32·사진)가 일으킨 ‘전동 킥보드 해프닝’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린가드는 지난 16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부근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는 영상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다. 국내법상 전동 킥보드를 이용하려면 원동기장치 자전거 이상을 운전할 수 있는 면허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린가드는 지난해 영국에서 음주운전과 과속으로 1억원 상당의 벌금과 함께 18개월의 면허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였다. 린가드는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다.

스스로 논란을 자초한 린가드는 법규 위반을 인지한 듯 즉시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하루 뒤인 17일에는 사과문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린가드는 “전동 킥보드 관련 규정을 위반한 채 운전했던 게 맞다. 영국에는 한국과 같은 규정이 없어 면허와 헬멧이 필요하다는 걸 알지 못했다”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황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운전 등 추가적인 잘못이 없다면 벌금을 부과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FC서울은 “린가드가 한국을 방문 중인 어머니·여동생과 저녁 식사를 한 뒤 길을 걷다 호기심에 전동 킥보드를 타본 것”이라면서 “음주 등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이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17266826401041.jpg프로축구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지난 16일 올린 전동 킥보드 운전 영상. 무면허 운전 논란이 불거지자 다음날 사과했다. [뉴스1]
린가드는 K리그 무대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 중 역대 최고 스타로 평가받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멤버로 러시아월드컵 본선을 포함해 A매치에 32경기(6골)나 출전했다.

지난해 6월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와의 계약 종료 이후 반년 가까이 새 소속 팀을 찾지 못하던 린가드는 지난 2월 유럽 명문 클럽들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FC서울을 선택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린가드는 최근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서울 관계자들이 내가 훈련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영국 맨체스터까지 찾아왔다. 전화와 이메일로 접촉했단 다른 팀과는 달랐다. 그 성의에 감동해 서울 행을 결심한 것”이라 털어놨다.

린가드는 올 시즌 K리그1 18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준수한 테크닉과 볼 키핑 능력을 선보이며 프로축구의 수준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린가드의 활약을 앞세운 서울은 올 시즌 15차례 홈 경기에서 총 40만3389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2만6893명이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프리미어리거 시절엔 악동 이미지도 있어 처음엔 걱정했는데 입단 이후 보여준 모습은 프로페셔널리즘 그 자체”라면서 “서울의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욕이 대단하다. 전동 킥보드 해프닝이 시즌 막판 집중력을 높이는 자극제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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