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어메이징 클러치 덩크' 피닉스, 동부 14위 워싱턴에 찜찜한 진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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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듀란트 어메이징 클러치 덩크' 피닉스, 동부 14위 워싱턴에 찜찜한 진땀승
피닉스가 워싱턴을 눌렀다. 다만 내용이 만족스럽진 않았다.
피닉스 선즈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12-108로 승리했다.
서부 10위 피닉스는 이날 패배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다만 브래들리 빌이 빠졌음에도 이날 피닉스의 경기력은 찜찜함이 가득했다. 그래도 케빈 듀란트(28점)가 승부처에 승기를 가져오는 화끈한 덩크로 승리만큼은 지켜냈다. 데빈 부커도 27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동부 14위 워싱턴은 다니엘 가포드가 26점 16리바운드, 타이어스 존스가 22점 11어시스트를 올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패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원정팀 워싱턴이었다. 조던 풀과 쿠즈마, 타이어스 존스의 외곽포가 연달아 터진 워싱턴은 듀란트가 분전한 피닉스를 따돌렸다. 벤치 구간에서도 따라잡지 못한 피닉스는 21-2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드류 유뱅크스를 앞세운 피닉스가 추격하자 워싱턴은 존스와 다닐로 갈리나리의 외곽포로 받아치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 피닉스가 공격에서 정체를 겪는 사이 워싱턴이 쿠즈마의 연속 득점으로 한때 16점 차까지 도망갔다. 그나마 부커의 활약으로 차이를 좁힌 피닉스는 46-58로 전반을 끝냈다.
존스와 쿠즈마가 공격을 이끈 워싱턴은 3쿼터 중반까지도 리드 폭을 유지했다. 수세에 몰린 피닉스는 듀란트가 연속 점퍼로 급한 불을 껐고, 벤치 유닛인 고든과 유뱅크스도 힘을 보태며 점수 차를 줄였다. 피닉스가 81-89로 뒤진 채 3쿼터가 종료됐다.
워싱턴의 공격이 풀리지 않으며 피닉스가 결국 4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를 탄 피닉스는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리며 종료 3분을 남기고 그레이슨 알렌의 3점슛을 8점 차로 달아났다. 피닉스 쪽으로 승리의 여신이 무난하게 향하는 듯했다.
하지만 피닉스는 쉽게 승기를 굳히지 못했다. 피닉스가 2분 넘게 득점하지 못하는 틈을 타 워싱턴이 다시 턱밑까지 추격했다. 경기 내내 가포드에게 휘둘린 피닉스는 경기 막판에도 그를 쉽게 제어하지 못했다.
위기의 피닉스를 구한 것은 역시 듀란트였다. 듀란트는 팀이 1점 차까지 쫓기자 탑에서 돌파로 치고 들어간 뒤 가포드를 상대로 놀라운 인유어페이스 덩크를 꽂으며 리드를 지켜냈다. 결정타를 맞은 워싱턴이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