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2세 호주 유학생의 고군분투…2루타와 3G연속안타, 1년 내내 김도영·박찬호 쳐다볼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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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KIA 22세 호주 유학생의 고군분투…2루타와 3G연속안타, 1년 내내 김도영·박찬호 쳐다볼 순 없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3G 연속안타다.
KIA는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 5명의 선수(투수 곽도규, 김기훈, 김현수, 홍원빈, 내야수 박민)를 파견했다. 유일한 야수 박민(22)이 눈에 들어온다. 올해 상무에서 48경기에 출전, 141타수 43안타 타율 0.305 1홈런 23타점 23득점 OPS 0.760을 기록했다.
야탑고 시절부터 힘 있는 타격을 했고, 공수겸장 유격수로서의 성장이 기대됐다. 그러나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한 뒤 그렇게 빠르게 튀어오르지 못한다. 그래도 KIA는 박민을 재빨리 군대에 보냈고, 전역하자마자 호주까지 보내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주에선 다소 고전한다. 16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전까지 18경기서 65타수 12안타 타율 0.232 1홈런 3타점 8득점 OPS 0.540이다. 볼넷 4개에 삼진 15개로 애버리지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래도 12안타 중 절반이 장타다. 2루타 5방에 홈런 1개.
1할대에 허덕이다 최근 3경기 연속안타로 확실하게 반등했다. 15일 애들레이드전서는 2루타만 두 방을 뽑아냈고, 이날도 1안타를 쳤다. 2-5로 뒤진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중전안타를 날렸다. 코리 액톤의 우전안타에 3루까지 들어가기도 했다. 단, 준페이 아즈마의 3루 땅볼 때 홈에서 아웃됐다.
캔버라는 박민을 꾸준히 유격수로 내보내며 경험을 쌓게 한다. 수비는 70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2개의 실책만 범할 정도로 안정적이다. 박민으로선 가장 중요한 게 많은 실전인 만큼,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올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KIA 내야는 꽤 견고하다. 1루에 대한 고민은 있지만, FA 김선빈을 잔류시키면 3루수 김도영-유격수 박찬호-2루수 김선빈까지는 계산이 되는 전력이다. 그러나 144경기 모두 이들이 잘할 순 없다. 올해 KIA는 부상 이슈에 몸을 떨었다.
더구나 김선빈의 미래 대안, 내야 뎁스 강화 차원에서 젊은 피를 꾸준히 발굴할 필요는 있다. 김규성이라는 좋은 전천후 백업이 있지만, 경쟁 세력은 필요하다. 박민이 호주에서 구슬땀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