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 온 걸 환영합니다” 1490억 이정후, 메디컬 무사 통과→공식 발표→16일 입단식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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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샌프란시스코에 온 걸 환영합니다” 1490억 이정후, 메디컬 무사 통과→공식 발표→16일 입단식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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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 게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서 “이정후 선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고 한글로 적으며 이정후의 입단을 환영했다.
이정후의 계약이 지난 13일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이날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었다. 그리고 메디컬 테스트를 이슈 없이 넘기면서 계약이 공식 발표됐다.
계약 조건은 알려진대로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90억 원). 계약 세부 내용을 들여다 보면 2024년 7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차등적으로 연봉이 지급되는 구조다. 2025년 1600만 달러, 2026~2027년은 2200만 달러를 받는다. 2028~2029년은 2050만 달러의 연봉이 책정됐다. 계약금도 500만 달러가 포함됐다.
계약 4년차가 끝나는 2027년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됐고 또 매년 샌프란시스코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조건도 포함되어 있다. 구단 발표에 의하면 ‘자이언츠 커뮤니티 펀드’에 2024년 6만 달러를 기부하고 2025년 8만 달러, 2026~2027년 11만 달러, 2028~2029년 10만2500달러를 기부하기로 되어 있다.
KBO 사무국은 지난달 24일 MLB 사무국에 이정후 포스팅을 요청했고, 지난 5일 MLB 사무국이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이정후 포스팅을 고지했다. 지난 6일부터 이정후는 MLB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에 나설 수 있었다.
뉴욕 양키스는 트레이드로 후안 소토와 알렉스 버두고, 외야수 2명을 영입하면서 이정후 영입 경쟁에서 빠졌다. 소토를 트레이드 시킨 샌디에이고, 올해 줄곧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인 샌프란시스코가 마지막까지 경쟁 구도였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지난 11일 이정후의 유력 행선지로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 2파전을 전했다. 매체는 "소식통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와 이정후의 계약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 소토와 그리샴의 이탈로 외야수 2명이 필요하고 최소 1명 이상의 선발투수와 여러 명의 불펜투수를 찾고 있다"며 이정후에게 큰돈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타니가 LA 다저스로 가면서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에게 관심을 보일 수 있는 팀이다. 아마 샌디에이고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당초 이정후의 몸값은 5000만 달러 선으로 언급되다가, 최근에는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의 5년 9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계약 가능성도 전망됐다.
디 애슬레틱은 ‘일부 관계자들은 이정후의 에이전트 보라스가 말한 것처럼 요시다에 근접한 계약을 해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요시다보다 5살 어린 이정후는 그보다 더 빠른 주자이자 더 강한 수비수다"라고 칭찬했다.
이정후의 치솟은 몸값은 요시다의 계약 규모를 뛰어 넘었고, 샌프란시스코는 옵트 아웃이 포함된 6년 계약으로 이정후에게 1억 1300만 달러의 대박 계약을 안겼다.
6년 1억1300만 달러 계약은 KBO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역대 한국 선수들 중에서 최고 계약 금액이다. 2013년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했고, 2021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3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또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계약에서도 2013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한 7년 1억 3000만 달러에 이은 두 번째 1억 달러 계약이다.
이정후가 대박 계약을 터뜨리면서, 원소속팀 키움도 이적료로 거액을 챙기게 됐다. 선수의 계약 금액에 따라 이적료는 달라진다. 보장 계약 금액이 2500만 달러 이하면 이 중 20%를 원소속 구단에 지급하고, 2500만 달러~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에는 2500만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7.5%를 더해 이적료가 된다.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2500만 달러의 20%와 2500만 달러~5000만 달러의 17.5% 그리고 5000만 달러 초과 금액의 15%를 더한 금액이 이적료가 된다.
이정후가 1억 1300만 달러 대박 계약을 따내면서, 키움은 이적료로 1882만 5000달러(약 247억 원)를 받을 수 있다. 이적료 또한 역대급이다.
한편, 이정후는 오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공식 입단식을 갖고 샌프란시스코 팬들 앞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