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에 무슨 일이…'슈팅 단 2개' 허망한 패배, 펩 부임 이후 최저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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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맨시티에 무슨 일이…'슈팅 단 2개' 허망한 패배, 펩 부임 이후 최저 '굴욕'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이 7일 애스턴 빌라전 0-1 패배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3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제패한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가 굴욕적인 경기를 치렀다. 90분간 기록한 슈팅 수는 단 2개. 퇴장 등 변수가 없었는데도 적지에서 무기력한 패배를 당하고 고개를 숙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7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 EPL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애스턴 빌라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맨시티는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단 1승(3무 1패)에 그치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EPL 순위는 승점 30(9승 3무 3패)으로 4위.
원정에서 당한 패배보다 더욱 쓰라린 건 이날 맨시티의 경기력이었다. 이날 맨시티는 전·후반 통틀어 단 2개의 슈팅만을 기록했다. 심지어 후반전엔 단 한 번도 상대 골문을 겨냥하지 못했다. 전체 슈팅 수는 2-22, 무려 20개 차이. 54%로 볼 점유율만 근소하게 높았을 뿐, 이날 맨시티의 경기력은 처참한 수준이었다.
2개의 슈팅마저도 전반 11분 엘링 홀란의 연이은 슈팅이 전부였다. 홀란의 왼발 슈팅과 헤더가 잇따라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을 끝으로 추가시간 포함 80분 넘는 시간 동안 맨시티는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애스턴 빌라 수비에 쩔쩔매는 사이 후반 29분 레온 베일리에게 선제 결승골을 실점했다. 선제 실점 이후조차 맨시티는 경기력에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경기 도중 퇴장 등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변수가 생긴 것도 아니었다. 이날 맨시티는 90분 내내 상대와 11대11의 정상적인 싸움을 펼쳤다. 대신 공격의 잭 그릴리시, 중원의 로드리가 경고누적 5회 징계로 결장한 게 악재였다. 다만 핵심 자원들이 빠졌다고는 해도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슈팅 2개에 그친 건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옵타에 따르면 맨시티가 단 2개의 슈팅을 기록한 건 지난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최저 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 535번째 경기였다. 반대로 맨시티는 전반에만 13개의 슈팅을 허용하며 수세에 몰렸는데, 이 역시 2016년 이후 맨시티가 전반에 가장 많은 슈팅을 허용한 굴욕적인 기록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애스턴 빌라가 더 나은 팀이었다. 상대는 환상적인 경기를 펼쳤고, 우리는 어려움을 겪었다. 더 나은 팀이 이겼다고 본다. 특히 전반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나마 후반전은 달라졌지만,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패스나 움직임 등은 오늘 경기 내내 좋지 못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