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황의조는 우리 선수…손준호 소식 기다린다" 두 선수 언급한 클린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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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442.live] "황의조는 우리 선수…손준호 소식 기다린다" 두 선수 언급한 클린스만
[포포투=김환(인천공항)]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선 황의조와 아직까지 중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손준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예상대로 전력 차에서 한참 앞서는 한국이 지배한 경기였다. 한국은 전반전 초반 황희찬이 상대의 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손흥민은 이후 이강인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전 막바지에는 정승현이 손흥민의 예리한 프리킥을 정확한 헤더로 돌려놓으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결과는 한국의 손쉬운 3-0 승리였다.
적지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클린스만호는 일부 선수들을 제외하고 2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을 비롯한 9명의 해외파 선수들은 자비로 빌린 전세기를 타고 이날 새벽 귀국했고, 조규성, 황의조, 그리고 송범근은 현지에서 바로 소속팀에 합류했다.
귀국 후 클린스만 감독이 취재진을 만났다. 먼저 클린스만 감독은 11월에 열린 월드컵 예선 2연전을 마친 소감을 묻자 "너무 만족스러운 경기 결과였다. 무실점과 승점 6점을 얻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한국의 축구 팬들 모두 만족한 경기이자 행복하고 기분 좋았던 2연전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의 환대에도 감사를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에서도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냈다. 중국 팬들이 많은 환영을 해줬고, 공항에 입국할 때와 호텔에 들어갈 때 모두 환대를 받았다. 중국에서 큰 환대를 받고 너무나 잘 있다가 돌아왔다"라며 중국의 환대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클린스만 감독은 "마지막으로 내가 희망하는 건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준호와 관련된 소식이 나오는 거다. 그게 나는 물론 한국 축구, 그리고 손준호의 가족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 아직 손준호 선수에 대한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 측에서 도와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길,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길 바란다"라며 중국과 관련된 손준호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첫 번째 질문은 황의조와 관련된 질문이었다. 황의조는 사생활과 관련돼 지난주 싱가포르전이 끝난 직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어 경찰 조사를 받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황의조가 중국전에 출전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아직 명확한 사실이 밝혀진 게 없기 때문에 황의조의 출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논란이 생긴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 아직 진행중인 사안이다. 이 일에 대해 당장 문제가 있거나 (황의조에게) 죄가 있다고 하기는 힘들다. 그 전까지는 선수들이 경기장 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는 게 내 일이다. 명확한 사실이 나오기 전까지는 황의조가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득점을 하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도 대답은 비슷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혐의가 입증되거나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들을 겪었다. 혐의가 명확하게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황의조는 너무나 좋은 선수이자, 많은 것들을 갖춘 선수다. 우리는 이제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터트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의조는 오늘 대표팀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중국 현지에서 곧바로 출국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황의조의 현 소속팀인 노리치 시티 경기를 보러 경기장을 방문하지 않는 이상 아시안컵 기간이 되어야 황의조를 만나게 된다. 이에 황의조에게 따로 해준 말이 있는지 묻자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말하지는 않았고, 소속팀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와)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이야기한 건 없다. 앞서 말했지만 명확하게 혐의가 밝혀지거나 정확한 결과가 나온 게 없기 때문에 황의조에게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팀에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가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득점을 터트려야 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 소속팀에 돌아가서 컨디션을 잘 유지해라'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라고 했다.
중국전도 돌아봤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전부터 원정 경기를 경계했다. 당장 중국전에 앞서 치른 싱가포르전에서도 만약 싱가포르 홈에서 경기를 치렀다면 5-0 대승이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짚었다. 다행히 클린스만호는 중국의 구름관중 앞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며 3-0이라는 결과와 함께 돌아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결과는 물론 이번 경기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전은 원정 경기였고, 많은 원정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팀으로서 좋은 경험이 된 것도 맞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경기를 할지는 모르지만, 어제와 같은 분위기의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외에도 상대에 따라 전술,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처럼 많은 수의 원정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얻은 좋은 경험은 앞으로 우리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중국전이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제 클린스만 감독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앞두고 '아시안컵 모드'에 돌입한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일본과 함께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큰 대회, 특히 토너먼트에서는 언제나 변수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클린스만 감독도 이 점을 간과하지 않고 온전히 대회에 집중해 결과를 얻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이 치러지는 도중)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첫 경기부터 고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한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고비가 언제 닥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라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 경기에서 사우디에 일격을 당해 패배한 아르헨티나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우리가 준비를 잘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 16강부터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다. 토너먼트는 마라톤과 같다. 나는 토너먼트 경험이 풍부하고, 또 이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이다. 16강부터는 대회에서 탈락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반대로 좋은 흐름을 유지해 대회 결승까지 오를 수도 있다. 방심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라고 했다.
11월 월드컵 예선 두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친 클린스만 감독은 잠시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 휴가를 보낸 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경기 일정에 맞춰 귀국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내일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추석(추수감사절)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시 미국에 다녀올 것이다. 미국에 다녀온 뒤에는 ACL 경기를 관전할 생각이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를 볼 예정이다. 경기를 관전하면서 우리가 아시안컵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그렇게 지금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하 클린스만 감독 인터뷰 일문일답]
중국 원정 소감
너무 만족스러운 경기 결과였다. 무실점과 승점 6점을 얻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한국의 축구 팬들 모두 만족한 경기이자 행복하고 기분 좋았던 2연전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만족스러운 경기 결과였다. 무실점과 승점 6점을 얻었고,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여기 계신 여러분과 한국의 축구 팬들 모두 만족한 경기이자 행복하고 기분 좋았던 2연전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희망하는 건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준호와 관련된 소식이 나오는 거다. 그게 나는 물론 한국 축구, 그리고 손준호의 가족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 아직 손준호 선수에 대한 정확한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 정부 측에서 도와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들과 다시 만날 수 있길, 그리고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길 바란다.
황의조
일단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 혐의가 입증되거나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살며 많은 일들을 겪었다. 혐의가 명확하게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선수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황의조는 너무나 좋은 선수이자, 많은 것들을 갖춘 선수다. 우리는 이제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터트리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황의조와 대화를 나눴는지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번 논란에 대해 이야기한 건 없다. 앞서 말했지만 명확하게 혐의가 밝혀지거나 정확한 결과가 나온 게 없기 때문에 황의조에게 소속팀으로 돌아가서도 팀에 집중하고 많은 득점을 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가 아시안컵에서도 많은 득점을 터트려야 또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 소속팀에 돌아가서 컨디션을 잘 유지해라' 정도의 이야기를 했다.
아시안컵에서 언제 고비가 올 거라고 생각하는지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첫 경기부터 고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가 사우디아라비아에 패배한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어떤 고비가 언제 닥칠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우리가 준비를 잘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별 예선을 통과하면 16강부터 토너먼트 경기를 치른다. 토너먼트는 마라톤과 같다. 나는 토너먼트 경험이 풍부하고, 또 이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이다. 16강부터는 대회에서 탈락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 반대로 좋은 흐름을 유지해 대회 결승까지 오를 수도 있다. 방심하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고비는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
중국 원정에서 얻은 것
중국전은 원정 경기였고, 많은 원정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얻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팀으로서 좋은 경험이 된 것도 맞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경기를 할지는 모르지만, 어제와 같은 분위기의 경기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외에도 상대에 따라 전술,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제처럼 많은 수의 원정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얻은 좋은 경험은 앞으로 우리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향후 일정
내일 출국할 예정이다. 미국 추석(추수감사절)을 보내야 하기 때문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잠시 미국에 다녀올 것이다. 미국에 다녀온 뒤에는 ACL 경기를 관전할 생각이다.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경기를 볼 예정이다. 경기를 관전하면서 우리가 아시안컵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그렇게 지금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