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렌의 덩크슛이 끼얹은 찬물, 경기 중단 이후 무너진 정관장

라렌의 덩크슛이 끼얹은 찬물, 경기 중단 이후 무너진 정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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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이 경기 중단 이후 무너졌다. 결과적으로 라렌의 덩크슛이 찬물을 끼얹었다.

안양 정관장은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75-82로 패했다. 하비 고메즈(17점), 박지훈(15점), 캐디 라렌(13점), 최성원(12점)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 부재에 울었다. 이날 패배로 정관장은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시즌 첫 경기였던 SK 전(20일)에서 대패(71-95)를 떠안은 정관장.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정관장은 LG를 상대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라렌(8점)을 필두로 고메즈와 박지훈(각 7점)이 뒤를 받치며 먼저 리드(26-19)를 잡았다. 2쿼터 화력이 다소 약해진 정관장은 43-45, 근소하게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 엎치락뒤치락한 양상은 4쿼터 초반까지 이어졌다. 3쿼터를 동점(59-59)으로 마친 정관장은 4쿼터 라렌의 덩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후 문제가 발생했다. 경기 종료 8분 52초를 남기고 LG 벤치 쪽 골대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기 때문.

정관장은 직전 공격 과정에서 라렌이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렸다. 그런데 이후 림을 흔드는 동작을 취했고, 이 과정에서 림이 균형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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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LG는 예비 골대로 교체할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약 15분 정도 경기가 중단됐다. 약간의 정비 시간을 거쳐 경기는 재개됐지만, 이처럼 보기 드문 장면은 정관장이 흐름을 내주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고 말았다.

주축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많았던 탓에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갑자기 주어진 경기 중단 사태(?)가 팀에 득이 될 거라 판단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경기 중단 전까지 61-61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으나, 이후 LG는 파상 공세를 펼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정인덕의 외곽포를 시작으로 마레이의 연속 득점, 유기상과 양준석의 3점슛 2방으로 순식간에 76-64까지 달아났다.

결과적으로 팀 사기를 끌어 올리려던 라렌의 덩크슛이 오히려 찬물을 끼얹은 셈이었다.

경기 후 만난 정관장 김상식 감독 역시 승부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골대 교체 이슈를 돌아보며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오히려 도움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결국 승부처 집중력을 잃으며 무너졌다”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정관장은 26일 원주 DB와의 홈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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