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2연승인데 왜 최대한 기쁨 감췄나? 레오 "3년 뛴 친정 앞이라 세리모니 자제했어" [현장 인터뷰]

개막 2연승인데 왜 최대한 기쁨 감췄나? 레오 "3년 뛴 친정 앞이라 세리모니 자제했어"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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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안산, 김근한 기자) 현대캐피탈 주포 레오가 3년 동안 뛴 친정 팀과 처음 맞대결을 펼쳤다. 레오는 친정 상대 완승으로 개막 2연승을 거뒀음에도 최대한 기쁨을 감췄다. 3년 동안 뛴 친정 팀 동료들과 팬들 앞에서 세리모니를 자제하려고 노력한 까닭이었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안산 상록수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원정 경기를 치러 세트 스코어 3-0(25-21,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우리카드전 세트 스코어 3-2 승리에 이어 개막 2연승 승점 5점으로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레오의 시즌 첫 친정 방문이라 더 주목받았다. 최근 3시즌 동안 OK저축은행에서 뛰며 안산의 왕으로 불렸던 레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레오는 이날 경기 전 OK저축은행으로부터 기념 액자와 꽃다발을 받으면서 옛 친정의 정도 느꼈다. 

하지만, 경기로 돌입한 레오는 냉정하게 친정 팀을 상대했다. 레오는 15득점 1서브에이스 공격성공률 42.42%로 팀 완승에 힘을 보탰다. 허수봉(17득점)·최민호(11득점 4블로킹)와 함께 동반 삼각편대 활약상이 빛난 하루였다.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레오에게 공격을 어느 정도 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레오가 아닌 다른 선수들 특히 허수봉 선수 수비가 키 포인트로 작용할 듯싶다. 레오도 모든 공을 다 위에서 때릴 수 없다. 무조건 블로킹을 잡는다는 것보다는 수비로 연결해서 전개를 연습했다"라며 "우리 팀 서브가 대한항공전 때도 나쁘지 않았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고 본다. 오늘도 대한항공전과 선발 라인업이 동일하다. 상대 양쪽 사이드 공격을 제한하면 좋은 경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오기노 감독 바람과는 달리 허수봉과 레오의 매서운 화력에 OK저축은행은 꼼짝 없이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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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레오는 "시즌 첫 두 경기가 모두 원정 경기라 걱정이 있었는데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친정 팀과 첫 맞대결이었는데 다른 감정 없이 경기에만 집중했다. 다만, 한 가지는 달랐다. 3년 동안 함께 뛴 동료들이 반대편 코트에 있었기에 세리모니를 최대한 자제하면서 경기 임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레오는 "반대로 생각하면 3년 동안 같이 뛰었기에 나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잘 아는 팀이다. 2세트부터 비교적 나를 잘 공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을 높게 달라고 세터에게 주문했다. 이후 잘 맞는 타점을 찾아서 수월하게 공격할 수 있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레오와 함께 막강한 화력을 보여준 허수봉도 "레오와 같이 뛰면 굉장히 편하다. 우리 팀 수비가 정말 좋아졌는데 하이볼을 때려주는 부분은 레오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2단 토스가 좋지 않았음에도 포인트를 내줘서 마음이 편하다. 레오가 있어서 좋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개막 2연승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오른 현대캐피탈은 오는 27일 디펜딩 챔피언이자 최대 우승 경쟁자인 대한항공을 홈 개막전으로 불러들인다. 

레오는 "대한항공은 호흡이 정말 좋은 팀이라 정신적인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강한 팀이지만, 어제 경기를 패배해 다가오는 일요일 이기려고 올 거다. 우리도 그만큼 더 강하게 이기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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