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휴식이 필요한 삼성 라이온즈에 '가을 단비'가 내려줄까.

삼성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서 KIA 타이거즈와 격돌한다. 삼성은 '다승 1위' 원태인, KIA는 '평균자책점 1위'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예고했다.

플레이오프(PO)서 LG를 3승 1패로 꺾은 삼성은 하루 휴식 후 곧바로 경기에 나서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PO 2차전과 4차전이 한 차례씩 우천 순연되면서 일정이 밀린 탓이다.

한국시리즈 역시 '비'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챔피언스 필드가 위치한 광주 북구 일대에는 오후 5시 기준 강수 확률 60%로 비가 올 것이라 예보됐다. 시간당 강수량은 1~2mm로 많은 양은 아니지만, 밤새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22일에는 오전 한때를 제외하면 하루 종일 비 소식이 있다.

PO 4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삼성에는 반가운 가을비 소식이다. 특히 박진만 감독 입장에서는 선발진 운용에 숨통이 트일 비 예보다. 정규시즌 1선발 역할을 했던 코너 시볼드가 끝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삼성은 원태인, 데니 레예스 원투펀치에 황동재, 좌완 이승현으로 선발을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PO 2차전서 6⅔이닝 동안 104구를 던진 원태인은 5일 휴식 후 한국시리즈 1차전 등판이라 큰 부담은 없다. 하지만 데니 레예스는 PO서 1차전과 4차전, 2경기를 던졌다. 19일 4차전(1-0 승)에서는 7이닝 110구 역투를 펼쳐 더 많은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투수진뿐만 아니라 무릎 부상에서 회복 중인 '캡틴' 구자욱의 컨디션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 입장에서는 1차전과 2차전이 모두 우천 순연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1차전은 정상적으로 치르고 2차전만 미뤄진다고 해도 레예스의 휴식 시간을 벌 수 있어서 이득이다. 과연 가을비가 한국시리즈의 변수로 작용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