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성공률 대폭 올린 박혜미, “동료들 패스 덕분”

3점슛 성공률 대폭 올린 박혜미, “동료들 패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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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성공률 대폭 올린 박혜미, “동료들 패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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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언니들과 동료들이 패스를 너무 잘 줘서 편하게 쏜 게, 그래서 성공률이 좋았다.”
박혜미(182cm, F)는 인천 신한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을 거쳐 지난 4월 FA(자유계약선수)로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챔피언에 등극한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팀이다. 우승 주역이었던 박혜진, 최이샘, 나윤정, 박지현 등이 떠났다. 선수 구성만 놓고 보면 이제는 꼴찌 후보다.

그럼에도 위성우 감독이 버티고 있어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우리은행은 위기이지만, 그동안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이들이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서 우리은행의 성적도 달라진 것이다.

우리은행에 새로 합류한 박혜미 역시 마찬가지다. 박혜미는 2013~2014시즌 데뷔한 뒤 정규리그 통산 128경기에 출전했다.

가장 많이 뛴 건 2021~2022시즌 27경기 평균 11분 42초 출전이다. 유일하게 평균 10분 이상 출전한 시즌이기도 하다.

박혜미는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에서 평균 19분 7초 출전해 7.3점 4.5리바운드 1.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8.5%(5/13) 야투 성공률 43.5%(10/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박신자컵의 평균 14분 4초 출전 4.4점 2.6리바운드 1.6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15.8%(3/19) 야투 성공률 25.7%(9/35)와 비교하면 더 나은 활약이다. 특히, 박혜미의 장점이 슈팅 능력인데 3점슛과 야투 성공률이 대폭 좋아진 게 눈에 띈다.

주축 선수들이 출전하는 박신자컵이라도 해도 이것이 정규리그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다.

박혜미는 그렇다고 해도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처음 출전한 공식대회에서 분명 데뷔 후 가장 빛나는 시즌을 보낼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혜미가 더 많은 출전시간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약점인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은행이 체력을 올리는 훈련을 할 때 위성우 감독이 가장 많이 이름을 외친 선수가 박혜미다. 그래도 우리은행의 강한 훈련을 소화해 처음 합류했을 때보다는 더 나아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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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우리은행에서 더 나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는 박혜미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어떻게 훈련하고 있나?
정신없이 훈련한다.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시키는 거 하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거 열심히 하려고 하니까 3개월이 후딱 지나갔다.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훈련 차이가 있을 거다. 적응이 되었나?
된 거 같으면서도 안 되었다. 운동량도, 시간도 삼성생명보다 조금 더 많다. 뒤로 갈수록 집중하는 걸 강조하시는데 제가 그런 면에서 약해서 훈련할 때도 그런 점이 나온다. 이 부분을 적응해야 한다. 경기뿐 아니라 매사 우리은행에서 훈련할 때는 적응해야 하는데 적응한 거 같으면서도 잘 안 되어서 그러고 있다.

지난해 삼성생명에서 우리은행으로 온 이명관 선수가 조언을 해주지 않았나?
이명관도 사실 지난해 (오프 시즌에는) 계속 재활만 하다가 갑자기 경기를 뛰었다. 그래서 맨날 물어보면 ‘오프 시즌에는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언니, 잘 모르겠는데 아마 힘들 거야’라고 했다. 명관이도 잘 모르니까 구체적으로 듣지 못했다(웃음).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고 뛴 박신자컵은 어땠나?
바뀐 유니폼이 어색하지 않으려고 했다. 누구든 (팀이) 바뀌면 어색하고 긴장하고 그러는데 열심히 훈련을 한 것도 있어서 그런 걸 믿고 어색하지 않게 하려고 했다.

박신자컵에서 훈련한 걸 보여줬나?
제가 드리블을 쳐서 패스하는 선수는 아니다. 항상 저는 그랬다. 삼성생명에 있을 때도 기회가 있으면 (슛을) 던지고, 리바운드를 했다. 사실 크게 달라진 건 없는데 감독님께서 궂은일을 강조하셔서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생각하며 플레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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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기준으론 작년과 비교하면 3점슛과 야투 정확도가 좋아졌다.

제가 집중해서 쏠 걸까요(웃음)? 항상 집중해서 쏘는데 타이밍이 좋을 때 패스를 주고, 패스를 잘 받아서 쐈다. 제가 만들어서 쏘는 게 아니라 스크린을 건 뒤 빠져서 움직이다가 슛을 쏘는 편이다. 제가 어떻게 잘 쏴서 들어가기보다 언니들과 동료들이 패스를 너무 잘 줘서 편하게 쏜 게, 그래서 성공률이 좋았다.

우리은행에서 열심히 훈련한 효과가 나온 거 아닌가?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조금은…(웃음) 컵대회와 시즌은 다르다. 컵대회 결과를 가지고 말을 하는 건 아닌 거 같다. 시즌 들어가서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

체력을 끌어올려야 더 많이 뛸 수 있을 거 같다.
제가 체력이 너무 안 좋아서, 사실 우리은행에 처음 올 때도 그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저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다. 삼성생명에 있을 때와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많이 참고 뛰는 건 좋아지고 있다. 제가 뛰는 건 정말 못 한다. 예전보다 체력은 올라오는 거 같다. 처음에는 뛰어다니지도 못 하고, 볼도 못 잡았는데 지금은 뛰어다니고, 수비할 때 볼도 본다.

훈련 중 가장 자주 듣는 말은?
빨리 뛰라고(웃음). 그리고 리바운드다. 넋 놓고 리바운드를 안 들어가면 바로 말씀하신다. 공격에서는 말씀을 안 하시고, 수비와 리바운드를 대충했을 때 말씀하신다. 저는 센터라서 뒤에서 봐주면서 말을 해줘야 한다. 그런 것에서도 실수했을 때 바로 지적해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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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개막까지 한 달 남았다.

다른 팀에서 선수들이 많이 왔다. 우리만 바뀐 게 아니라 김단비 언니, 명관이조차도 같이 뛰는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기에 합이 맞아야 좋을 거 같은데, 그 부분을 잘 맞춰서 시즌 들어가서는 부족한 부분이 안 보이도록 준비해야 한다.

우리은행에서 1년을 보낸 뒤 어떤 선수로 평가받고 싶나?
다른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그 전보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수비나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서 적극성이 달라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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