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호날두와 정반대 행보?…바르사, 맨유 'NO.10'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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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4 05:00
'우상' 호날두와 정반대 행보?…바르사, 맨유 'NO.10' 원한다
사진=게티 이미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우상'이라고 밝혔던 마커스 래쉬포드. 우상과 다른 행보를 걸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3일 "FC 바르셀로나의 한지 플릭 감독은 26세 윙어인 래쉬포드를 오랫동안 염두에 두고 있었다. 따라서 그의 영입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래쉬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기대한 재능이었다. 2005년 맨유 유소년 시스템을 통해 성장한 그는, 연령별 팀을 거쳐 성장했고 지난 2016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구단 레전드' 호날두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받았던 래시포드는 첫 시즌 리그 11경기 5골 2도움을 기록, 자신을 향햔 기대를 증명했다. 이후 웨인 루니가 팀을 떠난 뒤,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 '10번'을 계승하며 맨유의 향후 10년을 이끌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문제는 고질적인 '결정력 부족'이었다. 래쉬포드는 시즌을 거듭할수록 문전에서 침착함을 잃었고, 결정력에서 문제를 보였다. 지난 2022-23시즌 리그 35경기 17골 5도움으로 완벽하게 부활하는 듯 했으나, 지난 시즌 문제가 다시 재발했다. 침투 움직임과 연계 등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전에서 침착함을 유지하지 못해 흔들리는 모습이 시즌 내내 이어졌다. 결국 33경기 7골 2도움을 올렸다.
결국 이적설이 계속해서 나돌았다. 여름 이적 시장 기간 내내 PL 구단은 물론,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까지 돌았다. 뿐만 아니라 거대 자본력을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래쉬포드는 맨유에 남았고, 지난 17일 열린 풀럼과의 개막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두 번이나 놓치며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고질적인 문제가 여전히 고쳐지지 않은 모습이었다.
여전히 래쉬포드에게 기대를 품은 감독이 있었다. 바르셀로나의 플릭 감독이다. 매체는 "플릭 감독은 래쉬포드로부터 최상의 것을 얻어내고, 그가 다시 한번 시즌당 20골 이상을 득점하도록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 플릭 감독의 계획이 성사된다면, 래쉬포드는 바르셀로나에서 페란 토레스를 대체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구단의 재정 상황이 관건이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최악의 재정난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신입생' 다니 올모 선수 등록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라리가는 선수단 전체 연봉 상한선을 제시하고 있다. 이 문제로 바르셀로나는 결국 팀 내 '최고 주급 3위' 일카이 귄도안을 맨체스터 시티에 이적료 없이 내보냈다. 결국 보드진이 재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래쉬포드의 미래가 갈린다.
한편 래쉬포드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된다면, '우상' 호날두와 정반대의 행보를 걷게 된다. 호날두는 지난 2008-09시즌을 끝으로 맨유 생활을 접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는 수년간 라리가 우승 경쟁을 달려왔고, 현재까지도 세계 최고의 라이벌 팀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