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부상' 벤탄쿠르, 머리 충돌→관자놀이에 큰 혹 2개..."예방 차원에서 MRI 검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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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 09:00
'충격 부상' 벤탄쿠르, 머리 충돌→관자놀이에 큰 혹 2개..."예방 차원에서 MRI 검사 예정"
사진=이브닝 스탠다드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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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위험한 부상을 당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 위치한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와 1-1로 비겼다.
선제골을 넣은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29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제임스 메디슨이 크로스를 올렸다. 페드로 포로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레스터 시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후반 12분 제이미 바디가 압둘 파타우 이사하쿠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1-1로 막을 내렸다.
이날 위험한 장면이 나왔다. 후반 27분 벤탄쿠르가 상대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머리에 충격을 입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벤탄쿠르는 의식을 차리지 못했고 의료진이 빠르게 들어와 벤탄쿠르의 몸상태를 확인했다. 벤탄쿠르는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지 못했고 아치 그레이와 교체됐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가 기절했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요즘 선수가 머리 부상으로 쓰러질 때마다 항상 조심하는 것 같다. 실제 상황은 모르겠지만 충돌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가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진 않지만, 벤탄쿠르가 의식을 찾은 뒤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 관점에선 괜찮다. 하지만 분명히 머리 부상이고 지금은 의료진의 손에 맡기겠다. 중요한 건 그가 확실히 의식이 있고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활동하는 토트넘 전담 기자로 유명한 알레스데어 골드에 따르면, 벤탄쿠르는 관자놀이에 큰 혹 2개가 생겼다. 벤탄쿠르 담당 개인 트레이너 다니엘 페르난데스는 "예방적인 차원에서 MRI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안정적인 상태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2021-22시즌 토트넘 훗스퍼의 유니폼을 입었다. 유벤투스에서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이에 불만이 생겼다. 중원 보강이 필요했던 토트넘이 벤탄쿠르에게 접근했고 이적이 성사됐다. 벤탄쿠르는 시즌 중에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17경기를 소화했고 4도움을 기록했다.
다음 시즌에도 벤탄쿠르는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중원에서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수비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또한, 벤탄쿠르는 전진성이 좋아 공격 상황에도 큰 힘이 됐다. 직접 공을 운반하거나 간결하게 동료들과 주고받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큰 부상이 찾아왔다.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레스터 시티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경기장을 떠나기 전까지 활발한 모습이었고 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15분 낭팔리스 멘디와 부딪히면서 경기장에 쓰러졌고 무릎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그라운드를 떠났고 검사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벤탄쿠르는 재활에 집중했다. 벤탄쿠르는 9라운드까지 벤치에 앉지 못했다. 벤탄쿠르의 복귀 시점은 11월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장에서 공을 차는 장면이 포착됐고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벤탄쿠르의 복귀에 이목이 쏠렸고 후반 44분 교체 투입되며 약 8개월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손흥민은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벤탄쿠르의 복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는 날 미소 짓게 하는 선수다.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오늘 벤탄쿠르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벤탄쿠르는 내 좋은 친구 중 한 명이다. 작년에 내가 부상을 당했을 때도 뒤에서 날 응원해줬다. 벤탄쿠르가 건강하게 돌아와 매우 고맙다"라고 말했다.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에도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이브 비수마가 웃음 가스 논란으로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벤탄쿠르가 중요해졌다. 하지만 벤탄쿠르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