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이강인 36분 맹활약' 황선홍호, 바레인 3-0 꺾고 3전 전승…키르기스스탄과 16강 격돌
0
1503
03.17 17:51
[항저우 NOW] '이강인 36분 맹활약' 황선홍호, 바레인 3-0 꺾고 3전 전승…키르기스스탄과 16강 격돌
[스포티비뉴스=진화(중국), 김건일 기자]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운 황선홍호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까지 무실점 승리로 마무리했다.
24일 중국 진화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이한범과 백승호, 고영준의 연속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3-0으로 꺾었다.
경기 시작부터 종료 휘슬이 울리기까지 주도권을 지켰던 한국은 후반에만 세 골을 터뜨려 3골 차 무실점 승리를 달성했다.
지난 19일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9-0, 21일 2차전에서 태국에 4-0 대승을 거두고 2경기 만에 E조 1위와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은 한국은 3전 3승 승점 9점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또 15골을 넣는 동안 한 골도 허용하지 않으며 무실점 팀이라는 기록을 갖고 토너먼트로 향하게 됐다.
한국은 F조 2위 키르기스스탄과 오는 27일 진화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조 1위를 확정지어 놓고도 승리를 선언한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을 필두로 조영욱, 정우영, 이한범 등 1차전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선발 명단을 짰다. 주장 백승호가 빠진 중원은 홍현석과 정호연이 맡았고, 민승준 골키퍼가 이번 대회 처음으로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영욱과 함께 최전방에 선 이강인은 공격 진영에 머무르지 않고 미드필더 아래까지 크게 내려와 경기를 조율했다. 사실상 프리롤이었다.
이강인은 바레인 수비진의 집중 견제에도 안정적으로 공을 지켰고 넓은 시야로 공간을 찾아 냈다. 이강인의 롱 패스 한 방으로 한국은 바레인 측면을 공략하고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바레인이 골문 앞에 수비 벽을 세워두면서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유력했던 바레인은 한국의 공격에 육탄 방어로 맞섰다.
황선홍 감독은 전반 36분 이강인을 빼고 고영준을 투입했다. 고영준은 1차전에 도움 1개, 2차전에 도움 2개를 올린 특급 도우미.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던 한국은 후반 15분에야 바레인 골망을 열었다. 세트피스가 열쇠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바레인 수비진을 넘어 반대편에 자리잡고 있던 정호연에게 향했다. 정호연은 골문 앞에 있는 이한범을 발견하고 가볍게 공을 띄웠고, 이한범이 머리에 맞혀 선제골로 연결했다.
정호연 정우영 조영욱을 불러들이고 송민규, 백승호, 박재용을 투입해 출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나섰다. 박재용, 백승호, 송민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송민규는 이번 대회 첫 출전.
살얼음판 리드를 지켜가던 한국은 후반 28분 백승호의 추가골로 2골 차를 만들었다. 백승호는 송민규가 건넨 패스를 받아 오른발 강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 대회 2호골.
이어 후반 38분 고영준의 세 번째 골까지 터지면서 바레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3골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3연승,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출전국 중 가장 많은 5회(1970, 1978, 1986, 2014, 2018)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14년 부산에 이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까지 두 대회를 연속 석권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대회 역사상 첫 3연속 우승을 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