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 두산전서 시즌 19승…SSG 5위 탈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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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NC 페디, 두산전서 시즌 19승…SSG 5위 탈환(종합)
LG 5연승…'6연패' KIA 6위 추락
KT 70승 고지…키움 8연패 탈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NC 선발 투수 페디가 역투하고 있다. 2023.09.19. [email protected][서울=뉴시스]문성대 박윤서 기자 = KBO리그 최고의 투수이자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시즌 19승을 달성했다.
페디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날 페디는 최고구속 154㎞에 이르는 싱커와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을 섞어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페디의 12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페디는 시즌 20승 고지를 바라보며 다승왕을 눈앞에 뒀다. 평균자책점을 2.21에서 2.13으로 끌어내렸고, 탈삼진은 181개를 기록해 각각 1위를 달리고 있다. 페디는 NC 출신으로는 처음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NC는 페디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NC(66승 2무 53패)는 두산(64승 1무 58패)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페디를 공략하지 못하면서 8연승에 실패했다.
페디는 1회부터 전력 피칭을 선보였다. 시속 154㎞에 이르는 투심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다. 1회와 2회 각각 삼진 2개를 기록하며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갔다.
1-0으로 3회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1사 후 박계범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이어 야수 실책과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페디는 양석환을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페디는 4회 양의지와 호세 로하스, 강승호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최고의 구위를 자랑했다.
5회에도 등판한 페디는 선두타자 박준영을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을 잡아내는 등 삼자범퇴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무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페디는 5회까지 투구 수가 88개로 다소 많았지만, 1점도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였다.
페디는 2-0으로 앞선 6회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NC는 7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김영규와 류진욱, 임정호는 8회까지 무실점 계투를 선보였다. NC 마무리 이용찬은 1이닝 1피홈런 1실점 피칭으로 경기를 끝냈다.
페디는 오는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홈경기에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SSG 랜더스가 한화 이글스를 5-3으로 제압했다.
5연패를 끊은 SSG는 63승(2무 59패)째를 거뒀고, 5위 자리를 탈환했다. 동시에 4위 두산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2연승이 무산된 한화는 시즌 전적 51승 6무 67패가 됐다.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이 8이닝 4피안타(1홈런) 2사사구 3실점 쾌투를 펼치며 시즌 4승(6패 1세이브 9홀드)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한유섬(5타수 2안타 2타점)이 결승타를 쳐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화 선발 마운드를 담당했던 김기중은 5이닝 2실점 활약을 펼쳤으나 불펜진 방화로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투수전의 흐름을 깬 건 한화였다.
4회말 노시환이 볼넷 이후 김인환의 2루수 땅볼때 2루를 밟았다. 이어 김태연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냈다. 1사 1루에서 채은성의 2점 홈런을 보태며 한화가 3-0의 리드를 가져갔다.
한화 선발 김기중의 무실점 행진에 막혀있던 SSG는 6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첫 득점을 올렸다. 이후 최정의 볼넷, 한유섬의 우전 안타, 박성한의 희생번트를 엮어 1사 2, 3루를 만들었고 하재훈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곧바로 SSG가 판을 뒤집었다.
7회초 안상현의 안타, 대타 추신수의 볼넷으로 찬스를 창출했고 오태곤이 희생번트를 성공했다. 후속타자 에레디아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가 됐고 최정과 한유섬이 연달아 적시타를 생산해 3타점을 합작했다.
9회말 5-3 세이브 상황에서 출격한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정리하며 종지부를 찍었다. 시즌 36세이브를 달성했다.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는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따돌리고 4-3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75승 2무 47패가 됐고.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렸다.
6연패 사슬에 묶인 KIA(60승 2무 58패)는 6위로 추락했다.
LG 문보경이 홈런 2방(시즌 9, 10호)을 터트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2회 선제 솔로 홈런과 4회 격차를 벌리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LG 선발 투수 이지강은 5이닝 4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프로 통산 첫 승(3패)을 신고했다.
KIA 선발 마운드를 지켰던 양현종은 7이닝(4실점)을 소화했으나 타선이 3점을 뽑는 데 그쳐 시즌 10패(7승)째를 당했다.
LG가 선취점을 뽑으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2회초 2사에서 문보경이 KIA 양현종의 시속 144㎞ 직구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폭발했다.
4회초에도 문보경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문보경은 2사 1, 3루 찬스에서 다시 양현종의 시속 144㎞ 직구를 통타해 3점 홈런을 작렬했다.
LG 이지강의 호투에 막혀 침묵하던 KIA는 6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1사에서 최형우가 우완 김진성의 시속 144㎞ 직구를 걷어 올려 추격의 1점 홈런을 때려냈다.
그러나 7회말 김태군의 2루타로 일군 1사 2루 기회에서 대타 고종욱의 직선타가 병살로 연결되며 흐름을 잇지 못했다.
KIA의 8회말은 달랐다.
최원준의 좌전 안타와 김도영의 우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나성번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L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리드 사수에 성공했다. 고우석은 1사에서 대타 오선우에 볼넷, 최원준에 안타를 내줬으나 김도영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마침표를 찍었다. 아웃카운트 6개를 책임진 고우석은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7-1로 꺾었다.
이로써 KT는 70승(3무 55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삼성은 72패(53승 1무)째를 당했고 3연패에 빠졌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9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2승(7패)을 따냈다.
중심 타선의 퍼포먼스도 돋보였다. 강백호(시즌 8호)와 박병호(시즌 15호)가 홈런포를 가동했고, 황재균이 멀티히트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첫 승을 노렸던 삼성 선발 황동재는 3⅓이닝 4피안타(2홈런) 4사사구 4실점 난조를 보였다.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1회말 강백호와 박병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리드를 잡은 KT는 4회말 추가점을 뽑고 달아났다.
배정대의 안타와 김민혁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조용호가 1타점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황재균이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8회말 KT가 승기를 잡았다.
배정대가 볼넷을 골라낸 후 김상수가 중전 안타를 쳐 1사 1, 3루가 됐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황재균이 2타점 좌전 안타, 강백호가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쐐기를 박았다.
사직구장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눌렀다.
최하위 키움(52승 3무 78패)은 8연패를 끊었고, 9위 삼성과의 승차를 3.5경기로 좁혔다.
4연승이 불발된 롯데는 시즌 전적 58승 65패가 됐다.
키움 이주형이 9회 결승 3루타를 날리는 등 3안타 1홈런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은 6이닝 2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9회 3점을 헌납한 마무리 투수 김원중(5승 5패 26세이브)이 패전 투수가 됐다.
경기 초반 양 팀은 팽팽히 맞섰다. 3회초 키움은 이주형의 안타, 송성문의 2루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먼저 획득했다.
하지만 3회말 김민석의 적시타로 추격을 알린 롯데는 4회말 2사 1, 3루에서 노진혁이 2타점 우중간 3루타를 폭발했다.
7회초 키움은 대포 한 방으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2사에서 이주형이 롯데 최준용의 시속 147㎞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스코어의 균형을 맞춘 이주형이 이번엔 해결사로 나섰다.
9회초 김혜성의 우전 안타와 로니 도슨의 2루타로 일군 무사 2, 3루에서 이주형이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 3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송성문이 외야 우측으로 타구를 날리며 3루 주자 이주형이 득점을 올렸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키움 마무리 투수 임창민은 실점 없이 매듭지었고, 시즌 23세이브(2승 2패 1홀드)를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