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내야 최초 20-20클럽 초비상? '복부통증' 김하성, 선발 제외→끝내 결장…'소토 멀티포' SD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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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亞 내야 최초 20-20클럽 초비상? '복부통증' 김하성, 선발 제외→끝내 결장…'소토 멀티포' SD 4연승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옆구리 통증'으로 경기 개시 직전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끝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하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맞대결에 결장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4-0으로 승리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김하성은 전날(17일) 오랜만에 안타와 볼넷을 함께 얻어내며 공격에서 활기를 띄웠다. 게다가 5-2로 앞선 9회말 1사 1루에서는 2루 베이스 쪽으로 향하는 공을 낚아챈 뒤 센스 넘치는 글러브 토스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데 큰 힘을 보탰다.
좋지 않은 흐름을 끊어냈던 만큼 김하성은 18일 선발 라인업에도 여느 때처럼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개시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라인업이 변경됐고, 김하성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바로 복부 통증을 호소한 까닭이다.
'MLB.com' 등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밥 멜빈 감독은 18일 경기에 앞서 "김하성은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복부 통증을 호소해 교체했다"고 밝혔다. 복부 쪽의 근육 통증인지, 소화 기관의 문제인지 등 정확한 몸 상태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다만 정확한 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검진을 진행 중이라는 뜻을 곁들였다.
김하성이 빠진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주릭슨 프로파(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후안 소토(좌익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잰더 보가츠(유격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호세 아소카(중견수)-매튜 배튼(2루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렀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빠졌지만, 오클랜드를 격파하고 4연승을 질주하는데 성공했다. 팽팽한 흐름에 균열을 가한 것은 샌디에이고였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매니 마차도와 잰더 보가츠가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만들어진 1, 3루 찬스에서 루이스 캄푸사노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에구이 로사리오가 한 점을 더 보태면서 2-0으로 간격을 벌렸다.
흐름을 타기 시작한 샌디에이고의 득점은 계속됐다. 샌디에이고는 5회 무득점에 그쳤지만, 6회초 보가츠와 캄푸사노의 연속 안타 이후 호세 아소카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매튜 배튼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격차는 4-0까지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는 7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안타 이후 후안 소토가 달아나는 투런포를 작렬시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8회초 공격에서 소토가 그랜드슬램을 작렬시키면서 쐐기를 박았다.
샌디에이고는 입장에서는 기분 좋은 승리임이 분명했다. 이날이 '불펜데이'였기 때문이다. 샌디에이고는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닉 마르티네즈가 3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페드로 아빌라(3이닝), 톰 코스그로브(1이닝), 레이 커(2이닝 1실점)가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복부 통증의 검진 때문일까. 일단 김하성은 이날 선발에서 빠진데 이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상이 심각할 경우 김하성의 역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 20홈런-20도루 달성은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의 검진 결과에 이목이 집중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