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 9210억 썼는데' 美 충격 예상 "다저스 10년 동안 우승 1번 한다"

'오타니에 9210억 썼는데' 美 충격 예상 "다저스 10년 동안 우승 1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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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에 9210억 썼는데' 美 충격 예상 "다저스 10년 동안 우승 1번 한다"


17106776696233.jpg▲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에게 1조원 가까운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입한 LA 다저스는 올해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해 정규시즌에서 100승 62패를 기록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한 야망을 불태웠으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연패를 당하고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말을 맞고 말았다. 다저스를 무너뜨린 애리조나는 파죽지세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해 대조를 이뤘다.

2020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다저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보강에 나섰다. 메이저리그에 이도류 신드롬을 일으킨 '슈퍼스타' 오타니에게 10년 7억 달러(약 9210억원)라는 거액을 안긴 다저스는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하는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10승 투수'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영입하면서 그 어느 팀과 견줘도 모자람이 없는 선발투수진을 완성했다. 여기에 지난 해 홈런 26방을 터뜨리는 거포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1년 23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하고 알찬 보강을 했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은 물론 앞으로 다저스가 '장기 집권'을 잡을지도 모르는 일. 그런데 충격적인 예상이 나왔다. 향후 10년 동안 다저스가 딱 1번 밖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내용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1일(한국시간) 2024~2033년 월드시리즈 예측을 내놨고 다저스가 202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장 올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패권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애틀랜타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는 내용이다.

'MLB.com'은 "지난 해 애틀랜타는 야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뛰어난 투수진을 갖춘 팀이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그리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더해도 여전히 애틀랜타가 야구계에서 최고의 팀처럼 보인다"라고 올 시즌에는 애틀랜타가 최강팀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 내다봤다.

1710677670279.jpg▲ 오타니 쇼헤이는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했다.
17106776711908.jpg▲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다저스와 12년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애틀랜타는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트레이드를 진행, 베테랑 좌완투수 크리스 세일을 영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MLB.com'은 "세일을 영입한 것은 정규시즌보다 10월에 더 중점을 두는 팀의 현명한 전술적 움직임이다"라고 호평했다.

이어 'MLB.com'은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스윕패를 당하고 10월에 느끼는 고통이 무엇인지 알았다. 이제 볼티모어의 젊은 선수들은 경험이 쌓였고 올해는 언젠가 잭슨 홀리데이가 등장할 날이 올 것이다"라고 볼티모어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예상했다. 홀리데이는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초특급 유망주다.

다저스가 결실을 맺는 시간은 2025년이라는 예상이다. 'MLB.com'은 "2025년 다저스 라인업은 오타니, 프레디 프리먼, 무키 베츠, 윌 스미스, 마이클 부시, 앤디 페이지스, 여기에 돌튼 러싱까지 포함한다"라면서 "투수는 야마모토, 뷸러, 글래스나우, 오타니로 짜여진 선발로테이션으로 맞선다"라고 2025시즌에 한층 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라 내다봤다. 베테랑과 유망주의 조화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 예상한 것. 다저스의 2025년 월드시리즈 상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꼽혔다. 'MLB.com'은 "토론토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FA 자격을 획득하기 전 마지막 시즌"이라고 토론토 역시 우승에 '올인'할 시기라고 전망했다.

'MLB.com'은 2026년에는 뉴욕 메츠가 뉴욕 양키스를 꺾고 1986년 월드시리즈 이후 40년 만에 우승의 영광을 가져갈 것이라 예상했고 2027년에는 볼티모어가 다저스를 제치고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을 것이라 내다봤다. 2028년에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꺾고 우승을, 2029년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볼티모어를 제치고 우승을, 2023년에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누르고 우승을, 2031년에는 시카고 컵스가 보스턴을 잠재우고 우승을, 2032년에는 양키스가 컵스를 제압하고 우승을, 2033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가 LA 에인절스를 깨뜨리고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봤다.

그러고보니 실제 지난 10년의 역사를 봐도 장기 집권은커녕 월드시리즈 2연패를 해낸 팀 조차 없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고 할 수 있다. 최근 10년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팀은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015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6년 시카고 컵스,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2018년 보스턴, 2019년 워싱턴 내셔널스, 2020년 다저스, 2021년 애틀랜타, 2022년 휴스턴, 2023년 텍사스가 있었다.

17106776717382.jpg▲ LA 다저스는 202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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