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끝나고 유니폼 준다고!”…8년 만에 열린 더비→유니폼 잡다가 찢은 상대에게 분노

“경기 끝나고 유니폼 준다고!”…8년 만에 열린 더비→유니폼 잡다가 찢은 상대에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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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나고 유니폼 준다고!”…8년 만에 열린 더비→유니폼 잡다가 찢은 상대에게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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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뉴캐슬 유나이티드 앤서니 고든이 상대 선수의 비매너 플레이에 분노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6일(한국 시간) 영국 선덜랜드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선덜랜드를 만나 3-0 완승을 거뒀다.

뉴캐슬과 선덜랜드는 오랜 라이벌 관계다. 두 팀의 맞대결은 ‘타인위어 더비’라고 불린다. 상대 전적이 53승 50부 53패로 팽팽했다. 그런데 지난 2016년 이후 두 팀이 마주치지 못했다.

강등 때문이었다. 2015/16시즌 당시 뉴캐슬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됐다. 2016/17시즌 1위를 차지하며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로 복귀했다.

동시에 선덜랜드가 강등됐다. 이후 선덜랜드가 3부리그까지 떨어지며 두 팀의 만남이 계속 미뤄졌다. 이번 시즌 FA컵 3라운드에서 두 팀이 만나게 되며 약 8년 만에 더비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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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앞두고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선덜랜드의 홈 경기장에 있는 600파운드(한화 약 100만 원) 가격의 ‘블랙 캣츠 바’ 구역에 선덜랜드를 겨냥하는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이 걸렸다. 해당 구역엔 뉴캐슬 팬들이 이용할 예정이었다.

현수막에는 기존 선덜랜드의 ‘붉은 깃발을 높이 날리자’라는 응원가 가사를 개사한 ‘흑백 깃발을 높이 날리자’ 등의 문구가 들어있었다. 선덜랜드의 홈 경기장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구역이 뉴캐슬의 홈 경기장처럼 변했다.

팬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선덜랜드가 사과를 전했다. 선덜랜드는 4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블랙 캣츠 바’와 관련해 판단에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우리는 팬들의 정당한 우려에 대해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뉴캐슬 홈구장에 세워져 있는 레전드 앨런 시어러 동상에 선덜랜드 팬들이 자신들의 유니폼을 입히는 등 경기 전부터 긴장감이 최고조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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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처럼 치열한 진행됐다. 양 팀 더해 반칙이 29번 나왔다. 옐로카드는 총 6장 나왔다. 직접적인 충돌도 있었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뉴캐슬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0분 고든과 트라이 흄이 싸웠다. 고든이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향해 달려가자 흄이 유니폼을 잡고 놓지 않았다.

고든의 유니폼이 찢어질 정도였다. 분노한 고든과 흄이 언쟁을 펼쳤고, 동료 선수들이 달려와 둘을 막았다. 이후 고든이 흄을 향해 “내 유니폼이 가지고 싶으면 나중에 줄게”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마지막에 웃은 건 뉴캐슬이었다. 전반 35분 선덜랜드의 자책골과 후반 1분, 후반 45분 터진 알렉산더 이삭 멀티골로 3-0 승리했다. 선덜랜드는 8년 만에 만나 라이벌에 패배하는 동시에 대회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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