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좋다 말았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홋스퍼와 경기를 앞두고 나쁜 소식을 받았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7일(한국시각) '맨유가 토트넘전에 앞서 걱정스러운 두 가지 업데이트를 받았다. 토트넘을 상대로 한 맨유의 과제는 훨씬 더 어려워졌다'라고 보도했다.

맨유와 토트넘은 오는 15일 새벽 1시 30분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격돌한다. 맨유는 전력이 약화된 토트넘을 만날 차례였는데 상황이 살짝 바뀌었다.

1월 유럽 축구에는 큰 변수가 기다린다. 1월 13일부터 2월 11일까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1월 12일부터 2월 10일까지 아시안컵이 열린다.

토트넘은 핵심 선수 3명이 이탈했다. 리그 득점 3위이자 팀 내 최다 득점자 '캡틴'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주전 중앙 미드필더 이브스 비수마(말리)와 파페 사르(세네갈)가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전력의 절반이 빠지는 셈이다.

맨유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카메룬)와 소피앙 암라바트(모로코) 등 2명이 네이션스컵에 나가지만 토트넘만큼 피해가 막심하지는 않다.

마침 지난 6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빠진 상태에서 FA컵 3라운드(64강) 번리전을 소화했는데 처참한 공격력을 노출했다.

따라서 맨유는 토트넘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익스프레스는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12월에만 5패를 당했다. 승리의 길로 돌아가고 싶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카세미루가 이번 주 훈련에 복귀했다'라며 호재가 많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은 두 가지 부양책을 받았다.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려는 맨유의 임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토트넘은 RB 라이프치히로부터 티모 베르너 단기 계약을 성사시켰다. 새로운 화력으로 무장했다. 손흥민이 나오지 않아서 안도했겠지만 베르너가 가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수비력도 크게 향상될 예정이다. 미키 반더벤이 11월 초 첼시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아웃됐다. 반더벤은 이번 주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했다. 맨유전에는 나올 수 있다'라며 경고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7일 SNS를 통해 '베르너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토트넘은 라이프치히와 계약을 끝냈다. 완전 이적 조항은 옵션이다'라고 발표했다.

라이프치히 마르코 로제 감독도 인정했다. 로제는 "그가 임대를 원했다. 행운을 빈다. 그는 유로2024 출전을 희망한다. 출전시간이 필요했다. 우리도 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설명했다.

로마노에 따르면 6월까지 남은 연봉은 토트넘이 전액 부담한다. 이날 곧바로 메디컬테스트를 시행한 뒤 다음주부터 훈련에 합류한다.

베르너는 매력적인 자원이다. 토트넘은 지난 여름 해리 케인을 매각한 뒤 계속 공격수를 찾았다.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전형적인 스트라이커보다는 좌우 윙포워드와 센터포워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공격수를 원했다. 베르너는 이에 적합하다. 처진 스트라이커와 공격형 미드필더도 가능하다.

디애슬레틱은 '베르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원하는 토트넘의 플레이 방식에 잘 맞는다. 최전방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가 토트넘의 주축이 되지 못하더라도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는 큰 힘이 되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환경, 유로를 앞두고 동기 부여, 새 감독 밑에서 얻게 될 기회 등이 조화된다면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