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우승 포수→자진 방출' 이재원, 한화에 새둥지 텄다…연봉 5000만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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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SSG 우승 포수→자진 방출' 이재원, 한화에 새둥지 텄다…연봉 5000만원 계약
[OSEN=최규한 기자] SSG 시절 이재원. 2023.07.06 / [email protected][OSEN=민경훈 기자] SSG 시절 이재원. 2023.06.30 /[email protected]
[OSEN=이석우 기자] SSG 시절 이재원. 2023.03.16 / [email protected][OSEN=이대선 기자] SSG 시절 이재원. 2023.10.17 /[email protected]
[OSEN=이석우 기자] SSG 시절 이재원. 2022.11.08 / [email protected]
[OSEN=이상학 기자] SSG 랜더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포수 이재원(35)이 한화 이글스에서 새출발한다.
한화는 28일 포수 이재원과 연봉 5000만원에 내년 시즌 계약을 완료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SSG의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돼 자유의 몸이 된 이재원은 한화의 부름을 받고 다시 기회를 잡았다.
한화는 구단과 현장이 이재원 영입에 의견이 일치했다. 주전 최재훈과 백업 박상언으로 최근 2년간 1군 포수진을 운영한 한화는 안방 뎁스가 비교적 약했다. 누구 하나 부상이라도 당하면 포수진에 비상이 걸린다.
상무에서 군복무 중인 유망주 허인서가 내년 6월 전역 예정이지만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을지 알 수 없다. 포수 뎁스 보강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이재원의 필요성을 공감했고, 연봉 5000만원에 값싸게 데려왔다.
최근 몇 년 사이 SSG에서 입지가 좁아진 이재원은 시즌을 마친 뒤 스스로 구단에 방출을 요청하며 시장에 나왔다. 당시 그는 “18년간 함께한 프런트에 미안하고, 동료 선수들에게 고맙다. 좋은 팀에서 뛰었다. 우승도 많이 했고, 주축 선수로서 행복한 기억이 많다. 여기서 은퇴하지 못하는 게 아쉽지만 몸 상태는 좋다. 그래서 더 해보려고 한다”고 현역 연장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인천고 출신으로 지난 2006년 1차 지명으로 SSG 전신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은 올해까지 1군에서 17시즌 1426경기를 한 팀에서만 뛰었다. 통산 성적은 타율 2할7푼8리 1087안타 108홈런 612타점 374볼넷 623삼진 출루율 .351 장타율 .411 OPS .762.
데뷔 초에는 좌투수 전담 대타 및 백업 포수로 2007년, 2008년,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3차례 경험했다. 2014년부터 풀타임으로 포수 마스크를 쓴 이재원은 그해 120경기 타율 3할3푼7리(412타수 139안타) 12홈런 83타점 OPS .920으로 활약하며 주전에 등극했다.
2015년에도 개인 최다 17홈런 100타점 시즌을 보내며 공격형 포수로 활약을 이어간 이재원은 2018년 주전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해 130경기 타율 3할2푼9리(407타수 134안타) 17홈런 57타점 OPS .919로 맹타를 휘둘렀고, 시즌 뒤 4년 69억원 무옵션 FA 대박까지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 성적이 떨어지면서 몸값을 다하지 못했다. 2022년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을 이끌었지만 105경기 타율 2할1리(234타수 47안타) 4홈런 28타점 OPS .574로 개인 성적은 저조했다. 올해는 1군 27경기 출장에 그치며 타율 9푼1리(44타수 4안타) 무홈런 2타점 OPS .242로 부진이 깊어졌다.
하지만 퓨처스리그에선 29경기 타율 3할3푼3리(63타수 21안타) 2홈런 16타점 OPS .907로 좋았다. 최근 하락세가 뚜렷하지만 5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재원이 재기에 성공하며 팀의 포수진에 뎁스를 더해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