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몸값 1위에 오른 일본 간판 공격수 구보…연봉까지 정점 찍나, 올드 트래퍼드 입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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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아시아 몸값 1위에 오른 일본 간판 공격수 구보…연봉까지 정점 찍나, 올드 트래퍼드 입성 가능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아시아 축구선수 몸값 1위에 오른 일본의 간판 공격수 구보 다케후사(22·레알 소시에다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맨유는 구보를 영입하기 위해 현재 구보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받고 있는 연봉에 무려 7배에 달하는 수준의 거액을 제시할 것으로 관측됐다. 만약 구보가 맨유로 이적하게 된다면 아시아 축구선수 연봉까지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3일(한국시간) “맨유는 측면 포지션을 개선하고자 추가 보강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잠재적인 타깃으로 떠오른 구보에게 상당한 관심이 있으며, 영입을 위해 움직일 계획”이라며 “만약 맨유가 본격적으로 구보 영입에 뛰어들면서 이적을 추진한다면, 이적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다. 다만 이번 겨울 이적시장은 영입이 어렵고, 내년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특히 맨유는 구보를 영입하기 위해 엄청난 급여 인상을 제안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7배 인상하는 파격 제안이다. 구보는 축구 클럽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현재 연봉 200만 유로(약 28억 원)를 받고 있는데, 맨유로 이적하게 된다면 연봉이 1천400만 유로(약 200억 원)까지 오른다. 그리고 이는 연봉 1천200만 유로(약 172억 원)를 받고 있는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아시아 축구선수 연봉 1위에 오르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구보는 레알 소시에다드와 계약기간이 2027년 6월까지로 아직 3년 넘게 남았다. 하지만 맨유는 6천만 유로(약 860억 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금액) 조항을 발동해 구보를 영입할 계획이다. 특히 맨유는 레알 소시에다드가 재정 문제로 내년 여름 연봉을 조정하지 못할 경우에 구보를 계속 데리고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는 만큼 영입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보가 내년 여름 맨유 유니폼을 입으면서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하게 된다면, 아시아 선수로는 네 번째이다. 일본 선수로는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맨유에서 활약했던 가가와 신지(34·세레소 오사카) 이후 두 번째이다. 이전까지 맨유에서 뛰었던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대한민국의 박지성(42)과 중국의 동팡저우(38·이상 은퇴), 가가와가 있었다. 이라크 국적을 택한 지단 이크발(20·위트레흐트)도 맨유에서 뛰었지만, 태생은 잉글랜드다.
구보는 일본이 자랑하는 ‘최고의 기대주’다. 유년기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했던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 문제로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FC도쿄에서 뛰다가 201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다시 스페인 땅을 밟았다. 다만 구보는 레알 마드리드 입단한 이래 스쿼드에 포함되지 못해 마요르카와 비야레알, 헤타페 등에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그러다 지난해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로 완전 이적했다.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구보는 현재 시장가치가 6천만 유로(약 860억 원)까지 치솟았다. 1년 사이 무려 5배나 상승했다. 단연 일본 선수 중에서 1위고, 아시아를 통틀어서 놓고 봐도 김민재와 공동 1위다.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불리는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5천만 유로(약 717억 원)이고, 구보의 ‘절친’으로 유명한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이 2천200만 유로(약 315억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