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 쉬고도 5골 4도움' 그린우드, 맨유에서 못 뛴다... "OT 복귀 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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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1년 8개월 쉬고도 5골 4도움' 그린우드, 맨유에서 못 뛴다... "OT 복귀 계획 없어"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메이슨 그리운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돌아가지 못할 전망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22일(한국 시간) “메이슨 그린우드가 최근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여전히 그를 올드 트래포드(맨유의 홈 경기장)으로 데려올 계획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를 이끌 유망주였다. 준수한 드리블과 주발과 약발을 가리지 않는 슈팅이 무기였다. 문전 앞에서 나오는 침착함은 타고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공격 모든 위치에서 뛸 수 있을 정도로 움직임과 공간 감각이 좋았다.
그런데 지난해 1월 강간 및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맨유는 1억이 넘는 주급 지급을 정지했고, 그를 팀 프로필에서 지웠다. 그린우드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사실상 방출에 가까운 결정이었다.
지난 2월 혐의에서 벗어났다. 사건의 핵심 증인들이 증언을 철회하면서 고발이 취하됐다. 그렇다고 해서 곧바로 그라운드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1년 반이 넘는 시간 동안 뛰지 못한 것도 문제였지만, 반발이 심했다. 맨유가 쉽게 복귀 결정을 내릴 수는 없었다.
특히 맨유 여자팀에서 그의 복귀에 반기를 들었다. 맨유의 여성 팬들도 그의 복귀를 반대했다. 맨유가 시즌을 앞두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등번호 명단에서 그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린우드가 복귀할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영국 ‘Besoccer’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그린우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이사회는 그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그를 파는 것도 선택 사항이다”라고 전했다.
결국 그린우드는 맨유를 떠나야 했다.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린우드 관련 내부 조사가 끝났다. 우리의 조사는 그린우드에 대한 소송이 취하된 2023년 2월부터 시작됐다. 파악한 사실에 따르면 그린우드는 원래 기소됐던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서 “하지만 그린우드는 분명 실수를 저질렀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진다. 따라서 그린우드 본인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는 그가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린우드는 상호합의하에 맨유를 떠나게 됐다”고 공식적으로 결별에 못을 박았다.
헤타페 이적 후 빠르게 복귀전을 치렀다. 그린우드는 라리가 5라운드에서 후반 32분 투입됐다. 1년 8개월 만에 복귀전이었다. 투입 직후 돌파 후 크로스를 올리는 등 공백 기간이 길었지만 컨디션이 괜찮아 보였다.
이번 시즌 15경기에 출전 5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치고는 활약이 좋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그린우드를 팀에 복귀시키는 시나리오를 구상하지 않고 있다. 현재 팀 내 공격수들이 부진에 빠진 상황임에도 완고한 입장이다.
한편 임대 소속팀 헤타페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좋다. 보도에 의하면 헤타페는 그린우드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시 이적료의 20%를 받을 수 있는 조항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