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까지 연락준다고 했다” D데이 임박...‘트레이드→KS 우승→사랑의 허니문→FA 계약’ 꽃길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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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일요일까지 연락준다고 했다” D데이 임박...‘트레이드→KS 우승→사랑의 허니문→FA 계약’ 꽃길 이어진다
LG 함덕주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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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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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일요일까지 연락 준다고 했다”
D데이가 임박했다. LG 트윈스와 FA 함덕주의 협상에서 결론이 곧 나올 전망이다.
차명석 단장은 지난 9일 함덕주의 에이전트와 만나서 진일보한 협상안을 주고받았다. LG는 구체적인 제시안을 건넸다. 에이전트와 함덕주는 LG의 제안을 놓고 심사숙고 중이다. 함덕주는 지난 9일 조이안 씨와 결혼식을 올리고 미국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LG 관계자는 “선수측에서 일요일(17일)까지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함덕주가 LG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추가적인 협상을 계속 이어갈지 잠정 결론이 나올 시점이 다가왔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 함덕주는 18일 귀국한다. 만약 함덕주가 LG와 FA 계약을 결정한다면, 귀국하는대로 차명석 단장을 만나 사인을 하고 ‘오피셜 인증샷’을 찍을 것이다. 그럴 경우 늦어도 19~20일에는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LG는 샐러리캡을 초과하지 않기 위해 채은성(한화 6년 90억원)과 유강남(롯데 4년 80억원)을 떠나보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차명석 단장은 “샐러리캡을 오버하더라도 함덕주, 임찬규, 김민성을 모두 붙잡는다”고 공언했다. 올 시즌에 앞서 6년 124억원에 연장 계약에 합의한 오지환도 마찬가지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왕조 구축을 위해 현재 주요 선수는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LG는 재기에 성공한 함덕주에게 서운하지 않은 금액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2021시즌을 앞두고 투수 보강을 위해 두산과 트레이드로 함덕주를 영입했다. 내야수 양석환, 투수 남호를 두산으로 보내고, 함덕주와 투수 채지선을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LG 유니폼을 입은 함덕주는 2021년과 2022년에는 부상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2021년에는 5월 무렵 팔꿈치 부상으로 16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마쳤다.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이 재발됐고, 결국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는 1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고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올해 함덕주는 불펜진에서 필승조 1옵션이 될 정도로 재기에 성공했다. 57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무패 16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했다. 지난 2년간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다가 올해 잦은 등판을 하면서 8월말 팔꿈치 피로 증세로 2군에 내려가 재활 시간을 가졌다. 한국시리즈에 복귀한 함덕주는 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3⅓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시리즈 전체에 결정적인 승부처였던 2차전 구원승을 따냈다.
함덕주는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했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11시즌 통산 397경기(선발 30경기) 501⅔이닝 35승 21패 59세이브 49홀드 평균자책점 3.50 탈삼진 515개를 기록했다.
시즌 후 작은 변수는 있었다. 함덕주는 11월말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 KBO는 “함덕주는 FA 신분으로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 체결이 가능한 신분”이라고 통보했다. 함덕주 에이전트에 따르면, 시즌 중반 함덕주가 건강한 몸으로 위력적인 피칭을 이어갈 때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함덕주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또다른 선택지가 생겼다. 그러나 함덕주는 메이저리그 보다는 국내 잔류, 타팀 이적보다는 LG와 재계약이 우선 순위로 보였다. LG가 가장 적극적인 자세였고, 함덕주의 메이저리그 도전 의지가 그렇게 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