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메가 39점 폭발! 정관장 4위 탈환→3위 GS 맹추격…도로공사 왜 이러나, 1110일 만에 6연패 수모 [MK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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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지아-메가 39점 폭발! 정관장 4위 탈환→3위 GS 맹추격…도로공사 왜 이러나, 1110일 만에 6연패 수모 [MK대전]
정관장이 천적 도로공사를 제압했다.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13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7-25, 25-21, 25-18) 승리를 거뒀다.
연승과 함께 승점 3점을 추가한 정관장은 승점 23점(7승 8패)을 기록, IBK기업은행(승점 22점 8승 7패)을 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또 3위 GS칼텍스(승점 25점 9승 6패)와 승점 차는 2점으로 좁혔다.
올 시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도로공사를 맞아 선수들이 힘을 냈다. 1세트 9-14로 밀리기도 했지만 듀스 접전 끝에 따냈고, 2세트와 3세트도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도로공사를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양 팀 최다 22점으로 활약했고,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17점으로 힘을 더했다. 정호영과 박은진도 각각 11점, 7점을 올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 도로공사는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도로공사가 6연패에 빠진 건 1130일 만이다(2020-10-31~2020-11-28). 승점 12점(3승 12패)으로 순위도 여전히 6위다.
경기 전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선수 한 명이 빠져도 쉽지 않은데 우리는 두 명이나 빠졌다. 시작 전부터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기대를 하면 더 안 되더라”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김종민 감독의 말처럼 도로공사 선수들은 힘을 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배유나가 각각 11점, 11점, 12점을 올렸으나 웃지 못했다. 블로킹 6-8로 열세였고, 범실 15-23으로 관리를 잘했으나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정관장은 세터 염혜선, 아웃사이드 히터 지아-메가, 아포짓 스파이커 박혜민, 미들블로커 정호영-박은진, 리베로 노란이 먼저 나왔다.
도로공사는 세터 이윤정, 아웃사이드 히터 부키리치-타나차, 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 미들블로커 배유나-김세빈, 리베로 임명옥이 선발로 나왔다.
1세트 초반 도로공사의 리드였다. 도로공사는 상대의 공격 범실과 배유나와 부키리치의 활약을 앞세워 14-9로 앞서갔다. 그러다 정관장도 정호영의 속공, 메가의 서브에이스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정관장은 13-16에서 지아의 연속 공격 득점으로 한 점차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천적을 상대하는 만큼, 도로공사 선수들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었다. 지아의 공격 범실, 부키리치의 공격 득점이 터졌다. 이어 배유나가 메가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정관장도 메가의 블로킹, 타나차의 공격 범실로 20-21까지 추격했다. 결국 정호영의 속공과 상대 오버넷 범실로 동점을 만들었다. 끝이 아니었다. 지아의 밀어넣기 득점으로 역전. 세트 후반 흐름을 잡은 정관장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왔다. 25-25에서 박은진의 밀어넣기, 지아의 공격 득점이 터졌다. 지아는 1세트에 11점을 올렸는데, 이는 개인 한 세트 최다 득점이었다.
2세트 초반은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러다 8-8에서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 상대 범실, 배유나의 공격 득점으로 도로공사가 11-8을 만들었다. 정관장도 정호영의 속공을 적극 활용하며 추격했다. 11-13에서는 긴 랠리 끝에 부키리치의 공격을 박은진이 블로킹했다. 그러나 1~2점 차 이내에서 계속 머물렀다. 넷터치, 선수들의 사인 미스 등 줘도 되지 않을 점수를 도로공사에 내줬다.
그러다 14-16에서 기회가 왔다. 정호영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동점을 만든 것. 세트 초반 6-6 이후 첫 동점이었다. 이어 17-17에서 부키리치의 공격을 정호영이 블로킹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흐름을 잃지 않은 정관장은 박은진의 속공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정관장은 20-20에서 메가의 공격 득점, 이윤정의 범실, 메가의 공격 득점, 부키리치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정관장은 박은진의 블로킹을 끝으로 2세트도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채 3세트로 향했다.
3세트도 정관장의 흐름이었다. 정관장은 7-7에서 메가의 득점, 이소영의 블로키잉 터졌다. 박혜민 대신 들어온 이소영이 공수에서 힘을 더하기 시작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부키리치의 공격이 터지지 않았고, 아쉬운 범실이 계속 속출했다.
정관장은 이후에도 흐름을 잃지 않았다. 염혜선의 행운의 득점도 나오고, 메가의 득점도 터졌다. 정관장은 메가의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선점했다. 도로공사는 타나차의 연이은 넷터치 범실에 아쉬움을 삼켰다. 1-2세트와는 다르게 3세트는 여유 있는 점수차로 경기를 풀었고, 정관장은 홈에서 달콤한 승리를 챙겼다. 지아가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