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100% 되찾는다면 충분한 가치 제공"…RYU, 토론토와 재결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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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컨디션 100% 되찾는다면 충분한 가치 제공"…RYU, 토론토와 재결합할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100% 컨디션 되찾는다면…"
미국 매체 '팬사이디드'의 '제이스저널'은 8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6명이다"며 "토론토의 최근 몇 주 동안 떠도는 수많은 소문에도 아직 토론토 소속 FA의 운명은 정해지지 않았다. 토론토 소속 FA의 계약을 예측해 보자"고 전했다.
올 시즌 토론토 선수 중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맷 채프먼, 위트 메리필드, 케빈 키어마이어, 브랜던 벨트, 조던 힉스 그리고 류현진이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을 가장 마지막에 다루며 그의 FA 이적을 예측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토미존 수술을 받기 위해 수술대에 올랐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재활을 마친 뒤 8월 복귀했다.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시작으로 8월 5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24이닝 11실점(6자책) 5사사구 20탈삼진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9월 초반에도 류현진의 역투는 이어졌다. 콜로라도 로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원정에서 각각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을 마크하며 복귀 후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4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했다. 하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4경기에서 2패를 기록했다.
이후 마지막 2경기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경기 모두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맞대결이었다. 24일 탬파베이 원정에서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 10월 1일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에서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11경기 52이닝 25실점(20자책) 15사사구 38탈삼진 평균자책점 3.4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9다.
'제이스저널'은 "토미존 수술 후 1년간 재활한 류현진이 복귀했을 때 많은 사람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류현진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필요했던 안정성을 부여했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부침을 겪었지만, 그의 복귀는 성공적이었다"며 "그는 알렉 마노아가 시즌 내내 하지 못했던 것을 해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토론토에 승리의 기회를 줬다"고 했다.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이 토론토 이적 후 대부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음 시즌 100% 몸 상태로 돌아온다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첫 시즌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는 활약을 했지만,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후반기 부침과 부상 문제였다"며 "하지만 올 시즌 100%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의 중간 선발로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제이스저널'은 류현진이 미네소타 트윈스에도 어울릴 수 있다고 봤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자원인 소니 그레이와 마에다 겐타와 이별했다. 그레이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에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스저널'은 "미네소타가 그레이와 마에다를 모두 잃은 상황이다. 류현진은 단기적으로 팀에 가치 있는 픽업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미네소타는 최근 몇 년 동안 29세 이상의 베테랑 선발투수들과 함께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