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목동] “중계로만 봤었는데 제가 뛴다니…” 월드컵 예선 첫 무대, 설레는 홍현석

[IS 목동] “중계로만 봤었는데 제가 뛴다니…” 월드컵 예선 첫 무대, 설레는 홍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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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목동] “중계로만 봤었는데 제가 뛴다니…” 월드컵 예선 첫 무대, 설레는 홍현석


17106741927999.jpg축구 국가대표팀 홍현석이 1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싱가포르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예선의 막이 오르는 가운데, 이번 예선 무대가 특히 설레는 이들이 있다. 그동안 A매치 평가전 등은 뛰었지만 월드컵 예선 자체는 처음인 선수들이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홍현석(KAA 헨트) 역시 마찬가지다.

홍현석은 지난 6월에야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부름을 받고 처음 A대표팀에 승선했다. 이후 6월과 9월, 10월 A매치 평가전에 모두 부름을 받은 뒤 이번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중국전 2연전에도 소집됐다. 홍현석에겐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소집이기도 하다.

소집 훈련이 한창인데도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홍현석은 1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소집 2일차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항상 중계로만 봤는데, 직접 뛸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설레고 색다른 것 같다. 되게 새로운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앞서 최종예선이나 2차 예선 등 그동안 중계로만 보던 월드컵 예선을 이번엔 직접 뛰게 됐으니, 축구선수로서 이보다 더 값진 일이 없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게 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홍현석은 “월드컵 예선은 아무래도 그동안 평가전들보다 더 중요하다”며 “뭔가 실수 하나하나가 승리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더 집중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7106741944155.jpg한국 축구대표팀 홍현석이 1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운동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복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1차전 싱가포르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훈련 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다고 소집에만 만족할 생각은 없다는 그다.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칠 각오도 돼 있다. 핵심은 팀을 위한 플레이다. 그는 “수비적으로 조금 더 상대 선수와 부딪혀서 경합하고, 싸우면서 이겨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월드컵이나 최종예선에선 피지컬적으로 강한 상대들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들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전날 소집 훈련에서 자신을 언급한 황인범(FK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대해서는 “너무나 영광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황인범은 전날 소집 첫날 인터뷰에서 “(홍)현석이, (이)강인이는 당연히 훌륭한 선수들이다. 대표팀이 발전하고, 더 성장하는 데 있어서 내부의 경쟁은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홍현석은 “아직 (황)인범이 형을 따라가려면 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슈팅적인 부분이나 사이드를 갈라주는 패스들, 탈압박, 퍼스트터치 등 인범이 형과 경쟁하기 위해 필요한 건 너무 많은 것 같다. 오래 걸리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최근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 일정에 대해 “아직은 젊어서 괜찮다.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엄청 힘들지는 않다”면서도 “그런 거 보면 (손)흥민이 형이나 (김)민재 형이 몇 년 동안 왔다 갔다 하시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홍현석 훈련 전 인터뷰 일문일답.

1710674194849.jpg축구 국가대표팀 홍현석이 1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싱가포르전 대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월드컵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예선이긴 하지만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되게 새로운 것 같다. 항상 중계로만 최종예선 등을 봤는데 직접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설레고 색다른 것 같다. 평가전보다는 더 중요하고, 뭔가 실수 하나하나가 더 승리나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 집중해야 될 것 같다.”

-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팀으로 돌아간 뒤 반응은 어땠나.

“소속팀에서 스크린에 준비도 해주고, 선수들도 축하를 많이 해줬다. 금메달은 꺼내지 않았다. 집에 두고 안 가져갔다.”

- 황인범이 전날 홍현석의 성장에 대해 직접 언급했는데.

“(황)인범이 형이 이렇게 언급해 주셨다는 게 너무 영광스럽다. 그래도 아직은 인범이 형을 따라가려면 멀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17106741956284.jpg지난 9월 웨일스 원정 평가전에 나섰던 홍현석의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 황인범과 대등하게 경쟁하려면 무엇이 필요하다고 보나.

“일단 되게 많다. 슈팅적인 부분부터 사이드를 갈라주는 패스들, 탈압박, 퍼스트터치 등 너무 많은 것 같다. 아무래도 오래 걸리지 않을까.”

- 지난 카타르 월드컵 땐 1996년생들이 대세를 이뤘다면 이번엔 1999년생들이 주축이 될 것 같다. 기대도 될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은 딱히 해본 적이 없다. 누가 주축이고, 누가 에이스라는 건 솔직히 상관이 없다. 저는 그저 월드컵에 나가는데 집중을 하고 있다.”

- 중원 포지션 경쟁이 치열하다.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면.

“일단 수비적으로 조금 더 상대 선수와 부딪혀서 경합하는 것, 싸우면서 이겨주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월드컵 나가면 최종 예선도 마찬가지고 피지컬적으로 강한 상대들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17106741963296.jpg지난 6월 페루와의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한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홍현석. 사진=대한축구협회

-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무대도 꾸준히 뛰고 있다.

“세 시즌 연속 뛰고 있는 것 같다. 가면 갈수록 배우는 게 많다. 처음에는 16강에 갔고, 두 번째엔 8강에 갔다. 점점 상대팀들도 세지고 있어서 이번 시즌은 더 기대가 된다. 요즘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에도 좋은 팀들이 많이 나와서 많이 배우고 있다. 스스로도 발전할 수 있는 그런 대회라고 본다.”

- 유럽에서 한국을 오가는 일이 되게 많아졌다. 힘들진 않나.

“저는 막 엄청 힘들지는 않다. 그래도 조금 피곤하긴 하지만, 그런 거 보면 (손)흥민이 형이나 (김)민재 형 등 몇 년 동안 왔다 갔다 하시는 형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 저는 아직 젊어서 괜찮다.”

-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축구를 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많다. 선수가 느끼기에 클린스만호는 어떤 축구를 한다고 보나.

“수비할 때는 되게 컴팩트하게 수비를 한다. 공격할 때는 뭔가 자유롭게 선수들이 원하는 거, 서로서로 자유롭게 해서 뭔가를 풀어나가는 그런 축구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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