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튼 10월의 KING' 황희찬, 전경기 공격 포인트 달성해 구단 이달의 선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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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울버햄튼 10월의 KING' 황희찬, 전경기 공격 포인트 달성해 구단 이달의 선수상 수상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울버햄튼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월에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황희찬이 구단 10월 이달의 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고 발표했다.
황희찬은 페드루 네투, 크레이그 도슨과 함께 10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황희찬이 1위에 올랐다. 득표율 45%를 얻은 황희찬은 41%를 받은 네투를 제치고 10월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지난 8월 울버햄튼 이달의 선수상은 장신 공격수 샤사 칼라이지치가 받았다. 9월에는 네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9월에 황희찬은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포함됐지만 네투에게 밀렸다. 9월에는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지만 10월에 황희찬은 올 시즌 세 번째 이달의 선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황희찬은 2020년 7월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RB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에 입성했다. 기대와 달리 그는 라이프치히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지 못했다. 출전 기회를 위해 황희찬은 2021년 8월 울버햄튼으로 임대 이적했다. EPL에서 첫선을 보였던 2021/22시즌 그는 공식전 31경기 5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황희찬은 울버햄튼으로 완전 이적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 영입에 1670만 유로(한화 약 236억 원)를 지출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에서 32경기 4골 2도움에 그쳤다. 황희찬은 햄스트링을 2차례나 다치는 등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시즌은 아쉬웠지만 이번 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완전한 에이스로 거듭났다. 2023/24시즌 황희찬은 12경기 6골 2도움으로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에 올라 있다. 황희찬은 첼시의 니콜라 잭슨, 아스톤 빌라의 올리 왓킨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알렉산다르 이사크 등과 함께 리그 득점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의 10월 활약은 놀라웠다. 그는 10월에 열린 3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황희찬은 첫 경기였던 빌라와의 리그 8라운드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희찬은 후반 8분 네투의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황희찬의 리그 5호골이었다. 울버햄튼은 빌라에 1-1로 비겼다.
황희찬의 기세는 지난 21일 본머스와의 EPL 9라운드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10월 A매치 기간이 끝난 후 울버햄튼에 복귀했던 황희찬은 본머스를 상대로 어시시트를 달성했다. 후반 43분 황희찬은 페널티 아크 지역에서 칼라이지치에게 패스했다. 칼라이지치가 오른발로 이를 마무리했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도움에 힘입어 2-1로 본머스를 제압했다.
황희찬은 지난 29일 뉴캐슬과의 리그 10라운드에서는 또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뉴캐슬전 출발은 그리 좋지 않았다. 황희찬은 전반 4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걷어내려다 뒤에서 볼을 가로채려던 파비안 셰어의 발을 찼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오랜 VAR 판독 끝에도 결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뉴캐슬의 칼럼 윌슨이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었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황희찬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후반전에 귀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후반 26분 토티 고메스의 스루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특유의 ‘접기’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황희찬의 슛은 뉴캐슬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울버햄튼은 뉴캐슬에 2-2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챙겼다.
뉴캐슬전에서 황희찬은 여러 이정표를 세웠다. 그는 EPL 입성 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21/22시즌 5골이었다. 마지막으로 황희찬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홈 6경기에서 연속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던 에버튼전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안방에서 치른 6경기에서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11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 12라운드에서 손흥민과 ‘한국인 더비’를 치렀다. 울버햄튼은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터트리며 토트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대표팀 선배 손흥민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울버햄튼전 패배로 리그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황희찬은 이제 대한민국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명단에 황희찬을 발탁했다. 한국은 16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첫 경기를 가진다. 21일에는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중국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