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에 상처만 남은 KIA와의 최종 2연전…페디 WC 못 나가는데 33세 외야수는 ‘주사’[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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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공룡들에 상처만 남은 KIA와의 최종 2연전…페디 WC 못 나가는데 33세 외야수는 ‘주사’[MD광주]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이래저래 NC 다이노스로선 상처로 가득한 최종 2연전이다.
NC가 결국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 16~17일 KIA 타이거즈와의 최종 2연전을 모두 내줬다. 16일에는 에이스 에릭 페디를 내고도 6회 2사에서 고종욱 타구에 전완부를 강타당해 강제로 내려가야 했다. 이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두산을 잡은 SSG에 3위를 내줬다.
두산이 5위를 확정하면서 17일 SSG와의 최종전에 마운드 총력전을 하기 어려웠다. SSG는 결국 연이틀 두산을 잡고 3위를 확정했다. 그에 앞서 NC는 17일 경기도 대투수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해 패배했다. 4위 확정.
NC는 페디를 쓰고도 19~20일 와일드카드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애당초 강인권 감독은 20일 2차전이 성사될 경우 구원 등판 가능성을 열었다.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17일 최종전을 앞두고 페디의 와일드카드결정전 등판 자체를 사실상 백지화했다. 팔은 단순 통증이긴 한데 캐치볼을 하는 걸 봐야 한다고 했다. 페디는 올해 그 어느 시즌보다 많이 던졌다. 이 투수의 최대약점은 메이저리거 시절 허약한 내구성이다.
결국 NC는 KIA에 덜미를 잡히면서 페디 없이 두산과의 와일드카드결정전을 통과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1차전서 태너 털리를 내고 곽빈과 맞붙게 된다. 여기서 끝내야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해서 22일부터 시작할 SSG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잘 준비할 수 있다.
그런데 악재가 또 있다. 주전 외야수 박건우(33)의 무릎 통증이다. 박건우는 16일 경기 도중에 빠졌다. 알고 보니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강인권 감독은 “허리가 안 좋은데 어젠 무릎도 안 좋다고 했다. 3번째 타석까지 소화하고 뺐다”라고 했다.
심지어 17일 최종전에 결장하고 1군에서 빠졌다. 서울로 이동해 주사 치료를 받았다. 강인권 감독은 “주사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포스트시즌 출전은 괜찮을 것 같은데 내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라고 했다. 3할을 보장하는 외야수의 컨디션 난조는 NC로선 좋은 소식이 아니다.
무엇보다 3위를 향해 달려온 NC 구성원들의 허탈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번 2연전을 앞두고 3위에 가장 유리한 건 SSG가 아닌 NC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NC가 두산보다 전력이 확고한 우위도 아니다. NC와 두산은 정규시즌서 8승8패로 팽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