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10월 1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대 11대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NC는 시즌 73승 2무 65패로 리그 4위로 하락했다. 5위 두산과 격차는 0.5경기로 줄었다.

이날 NC는 선발 투수 이재학이 2이닝 7피안타(2홈런) 6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승기를 빼앗겼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이준호도 2이닝 2피안타(1홈런) 2사사구 3실점으로 부진했다.

5위 추격을 뿌리쳐야 했지만, NC는 끝내 두산에 덜미를 잡혔다. 이제 NC는 13일 창원 LG전 승리가 간절할 수밖에 없다. 13일 선발 마운드에 오르는 외국인 투수 태너는 12일 잠실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창원에서 따로 선발 등판 준비에 나섰다.

무엇보다 염경엽 감독이 5강 경쟁권 팀들과 남은 맞대결에서 총력전을 선언했기에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원래 LG는 13일 경기까지 백업 야수 위주로 경기 운영을 펼칠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은 세 경기에서 맞상대해야 하는 팀들이 5강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는 NC와 두산이기에 염 감독은 세 경기에서 모두 주전 야수를 선발로 내보내겠단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강인권 감독은 “지금 시점에선 괜히 오해 받을 수도 있으니까 당연히 그런 선택을 하실 듯싶다. 상위권뿐만 아니라 하위권 팀들도 모두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고 있어서 쉽지 않다. 원래 시즌 마지막 맞대결 때는 상대 감독님들께 인사를 하러 가는데 올해는 한 번도 그러지 못했다. 아무래도 팀마다 사정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안 쓰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NC는 13일 LG전을 치른 뒤 15일 창원 삼성 라이온즈 홈 최종전을 소화한다. 15일 선발 마운드엔 송명기가 올라간다. 강 감독은 “최근 국내 선발 투수들 가운데 송명기 선수 컨디션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달성한 ‘슈퍼 에이스’ 에릭 페디의 시즌 최종 등판은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맞췄다. 하지만, 페디의 몸 상태와 더불어 순위 싸움 상황에 따라 등판이 불발될 수도 있다.

강 감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하면 페디의 시즌 최종 등판 여부를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페디는 우선 16일 경기 등판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시즌 최종전까지 5강 순위 싸움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물론 삼성전까지 연승을 이어간다면 확실히 수월하게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최근 10경기 3승 7패로 시즌 종료 직전 위기에 빠진 NC가 남은 4경기에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