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보던 강원만 방긋' 1위 울산과 2위 김천, 0-0 무승부...승점 5점 차 그대로
[OSEN=고성환 기자] 1위 울산 HD와 2위 김천 상무가 굵은 빗줄기 속에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울산 HD와 김천 상무는 19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은 7경기 무패(5승 2무)를 질주, 승점 62(18승 8무 8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2위 김천(승점 57)과 격차는 그대로 5점. 양 팀은 승점 1점씩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한 경기 덜 치른 3위 강원(승점 55)이 바라던 결과가 나왔다.
홈팀 김천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김경준-박상혁-모재현, 김봉수-이승원-서민우, 조현택-박찬용-박승욱-박수일, 김동헌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원정팀 울산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주민규-강윤구, 루빅손-고승범-정우영-이청용, 이명재-김기희-김영권-윤일록, 조현우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이 완벽한 기회를 놓쳤다. 전반 7분 골키퍼 김동헌이 수비 지역에서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범했다. 이를 끊어낸 루빅손이 그대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허망하게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울산이 주도권을 쥐고 공세를 펼쳤다. 전반 8분 루빅손이 센스 있게 힐패스를 내줬고, 고승범이 달려들며 슈팅했다. 그러나 김동헌이 빠르게 뛰쳐나와 막아냈다. 전반 19분 나온 강윤구의 발리 슈팅은 옆으로 벗어났다.
골대가 김천의 선제골을 가로막았다. 전반 28분 서민규가 아크 정면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솟아올랐다. 골키퍼 조현우도 막을 수 없는 절묘한 궤적이었나 공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튕겨져 나왔다.
루빅손이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전반 45분 김천의 코너킥 공격에서 김경준이 머리로 공을 잘 돌려놨다. 조현우도 반응하지 못했지만, 골 라인을 넘어가기 직전 루빅손이 몸을 날려 태클로 걷어냈다. 그야말로 슈퍼세이브였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김천은 김경준을 대신해 김대원을 투입했고, 울산은 강윤구를 빼고 아타루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후반에도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5분 이청용이 루빅손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전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7분에는 아타루가 박스 안으로 좋은 전진 패스를 넣어줬지만, 이청용의 크로스가 부정확했다.
김천이 무섭게 반격했다. 후반 12분 역습 공격에서 박상혁이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왼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후반 14분 김대원의 결정적인 슈팅도 조현우에게 막혔고, 1분 뒤 나온 모재현의 박스 안 슈팅도 골문을 외면했다.
양 팀은 승점 3점을 위해 마지막까지 공방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끝내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0-0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