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홀드왕' 노경은… 험난해진 '40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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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12:00
'불혹의 홀드왕' 노경은… 험난해진 '40홀드'
'홀드왕' 타이틀을 확정지은 SSG랜더스 투수 노경은의 40홀드 기록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5월30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 SSG랜더스의 경기에 등판한 노경은. /사진=뉴시스 |
노경은은 지난 25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5회 2아웃 상황에 선발투수 박종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1.2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5강 싸움을 향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SSG는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박종훈을 강판하는 강수를 뒀고 이날 경기에서 승리했다. 다만 조기 투입으로 인해 노경은의 홀드 숫자는 늘어나지 않았다.
노경은은 올시즌 76경기에 등판해 82이닝을 투구했고 8승 5패 37홀드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 중이다. 일찌감치 홀드왕 타이틀을 확정 지은 노경은은 40홀드라는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40홀드를 기록한 선수는 2019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던 김상수뿐이다. 현재 노경은의 37세이브는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과 함께 이 부문 공동 2위다.
팀의 가을야구가 걸린 만큼 노경은은 개인 기록에 욕심내고 있지 않지만 이날 홀드를 수확하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다. 홀드 기록은 세이브가 기록될 수 있는 상황에 구원등판해 팀의 리드를 지킨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박종훈은 4.2이닝 동안 2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중이었다. 강판당한 이닝에서도 아웃 카운트 2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박종훈은 세 번째 타자였던 박사원에게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내줬고 강판당했다.
SSG는 시즌 마감까지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노경은이 남은 모든 경기에 등판해 홀드를 기록할 경우 40홀드가 가능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상 가능한 일이다. 전날 30개의 가까운 투구를 기록한 노경은은 이날 경기에 등판할 경우 2경기 연속 연투가 된다. 불혹의 불펜 투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일이다.
또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상황을 가려가며 등판할 처지가 못 된다. SSG는 현재 5위 KT위즈에 0.5게임 차 뒤진 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