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위반! 개회식에 북한 인공기 펄럭 [항저우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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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규정 위반! 개회식에 북한 인공기 펄럭 [항저우 AG]
북한 선수단이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인공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 AP=뉴시스
[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북한 선수단이 인공기를 들고 개회식에 등장했다.
북한은 2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알파벳 순서에 따라 7번째로 입장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자국 유입을 막겠다는 이유로 도쿄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자격 정지 제재를 받았다. 이로 인해 2022년 말까지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2023년 시작과 함께 IOC 징계가 해제된 북한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에 국제 무대에 나서게 됐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 18개 종목에 걸쳐 18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논란이 될 장면도 있었다. 복싱 방철미와 사격 박명원이 인공기를 들고 공동기수로 입장했고, 뒤를 따르는 북한 선수들도 인공기를 들고 모습을 드러냈다.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지난 2021년 10월 북한 반도핑기구가 국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국제대회에서 북한 국기의 게양을 금지했다.
지난 22일 열린 선수촌 공식 입촌식 행사에서도 북한 인공기가 버젓이 게양돼 지적을 들었지만, 이날 개회식에서도 인공기가 나타나 더 큰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