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기분 좋은 투샷 있었나... 양민혁, "손흥민 있어 토트넘 선택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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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1 07:00
이렇게 기분 좋은 투샷 있었나... 양민혁, "손흥민 있어 토트넘 선택 쉬웠다"
사진 = 스퍼스 익스프레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토트넘 홋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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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토트넘 훗스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양민혁은 강원FC가 자랑하는 초대형 유망주다. 2006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강원제일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양민혁은 2023년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시즌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데뷔전부터 충격적이었다. 개막전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로 나서 경기 시작 35초 만에 이상헌의 골을 도왔다. 두 번째 광주FC전에서도 1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데뷔골도 넣었다. 10대의 어린 선수가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이런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것에 팬들은 충격을 받았다.
양민혁은 이후로도 강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거침없는 슈팅으로 K리그 무대에서도 자신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현재 양민혁은 25경기 8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10대 선수의 데뷔 시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활약이다. 강원도 양민혁의 활약 덕에 K리그1 2위에 위치하며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될성 부른 나무인 양민혁의 재능을 해외에서도 알아봤다. 유명 빅클럽이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고, 최종적으로 토트넘 훗스퍼로 향하게 됐다. 유럽 이적시장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이적이 확실시되었을 때 사용하는 'Here We Go'를 붙이며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을 전했고, 영국 공영 방송 'BBC'도 마찬가지였다.
공식 발표만 없던 상황. 강원은 28일 오후 9시 30분 김병지 대표이사가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양민혁의 행선지를 공개했다. 모두의 예상대로 토트넘이었다. 토트넘도 이에 맞추어 공식 발표를 진행했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까지는 강원에서 뛰고 2025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할 전망이다.
당초 양민혁은 토트넘뿐 아니라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김병지 대표의 말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빅6팀, 중위권 팀, 승격 팀, 스페인 라리가 상위권 팀 등의 제안이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양민혁은 토트넘을 선택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캡틴 손흥민의 존재였다. 양민혁은 "해외 팀으로 이적할 때는 적응 문제가 있는데, 손흥민이 있기에 적응하기 쉬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한민국 주장이기에 더 선택하기 쉬웠다.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팀 적응 문제 때문에 손흥민이 있는 토트넘을 택했다고 밝혔다. 해외 리그로 나가면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 적응을 잘 하고 팀에 잘 녹아들어야 그라운드 위에서도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다. 이미 토트넘에서 10년 가까이 뛰면서 토트넘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주장이 된 손흥민이 있다면, 양민혁의 적응은 어렵지 않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안팎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부진에 빠져있던 선수를 그라운드 위에서 위로해주는 모습도 있었고, 찬스를 놓치자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장면도 포착됐다. 경기가 끝나면 동료들과 장난치기도 했다. 모든 동료들과 사이가 좋은 손흥민이다.
양민혁은 실제로 손흥민과 만났다. 손흥민과 직접 만났고, 손흥민이 조언도 마쳤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조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양민혁은 이어 "정말 큰 팀에 오게 돼 영광이다. 이 팀에 합류하게 된 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내 플레이 스타일은 매우 저돌적이다. 1대1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마무리 능력이 좋다. 빨리 데뷔를 해서 팬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