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첫 승 타깃이 바뀌었다…롯데 웃고 영웅들 운다? ‘꼴찌’ KT도 불운 예감, 삼성 ‘몰래 웃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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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4 02:00
류현진 첫 승 타깃이 바뀌었다…롯데 웃고 영웅들 운다? ‘꼴찌’ KT도 불운 예감, 삼성 ‘몰래 웃나’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한화 선발 류현진이 6회초 동점을 내준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37, 한화 이글스)의 첫 승 타깃이 바뀌었다.
한화 이글스가 시즌 처음으로 우천취소 경기를 맞이했다. 3일 남부지방에 일제히 비가 내리면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2차전이 취소됐다. 아울러 대구 삼성 라이온즈-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2차전 역시 열리지 않았다.
한화가 시즌 처음으로 우천취소 스케줄을 받으면서, 선발로테이션 변경 여부에 9개 구단이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본래 4일 대전 롯데전에 류현진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3일은 문동주였다.
애당초 문동주의 등판 일정이 추후로 밀리고, 류현진이 그대로 4일 경기에 나갈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한화는 4일 경기에 그대로 문동주를 예고했다. 즉, 기존 로테이션을 하루씩 미루는 ‘일반론’을 선택한 것이다.
결국 류현진은 자연스럽게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류현진의 데뷔 후 첫 고척돔 등판이라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롯데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쉬게 됐고, 키움은 불운의 주인공이 됐다.
키움은 개막 4연패 이후 뜻밖의 3연승을 내달리며 반등했다. 2일 대구 삼성전이 취소된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기본 전력만 보면 키움 타선이 류현진에게 크게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야구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류현진은 올 시즌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3.72다.
이로써 류현진의 향후 예상 등판일이 자연스럽게 하루씩 미뤄진다. 롯데와 키움만 희비가 엇갈리는 게 아니다. 4월 등판일을 예상해보면, 삼성과 KT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4월에만 류현진을 두 번 만나는 스케줄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4월 등판 스케줄 변경 예상
4일 롯데(대전)→5일 키움(고척)
10일 두산(잠실)→11일 두산(잠실)
16일 NC(창원)→17일 NC(창원)
21일 삼성(대전)→23일 KT(수원)
27일 두산(대전)→28일 두산(대전)
5월3일 KIA(광주)→5월4일 KIA(광주)
류현진의 선발 등판일이 하루씩 밀리면서, 향후 예상 스케줄을 보면 삼성과의 맞대결이 사라지고 KT와의 맞대결이 새롭게 생기는 게 눈에 띈다. 두 팀은 시즌 초반 8위와 최하위에 처졌다. 류현진을 되도록 안 만나길 바랄 것이다. 삼성엔 행운이 KT에는 불운이 깃들 것으로 보인다.
2024년 3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한화의 경기.한화 선발 류현진이 6회초 동점을 실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류현진의 4월 등판 스케줄 특징은 과거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몸 담던 시절 맞붙지 않은 9구단 NC, 10구단 KT와 한 차례씩 맞붙는다는 점이다. 류현진은 현대가 수원을 홈으로 쓰던 시절 수원 등판 전적이 있지만, KT를 상대하는 건 21일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