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위기 버텨낸 하나원큐, BNK 꺾고 ‘10승’+‘창단 첫 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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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BK 리뷰] 위기 버텨낸 하나원큐, BNK 꺾고 ‘10승’+‘창단 첫 PO’
하나원큐가 두 가지 목표를 달성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71-67로 꺾었다. 10승 고지(18승)를 점령했다. 5위 인천 신한은행(7승 20패)과 2.5게임 차.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창단 첫 플레이오프’를 확정했다.
하나원큐는 시작부터 에너지의 차이를 보여줬다. 에너지를 앞세운 하나원큐는 3쿼터까지 60-46으로 앞설 수 있었다. 비록 경기 종료 2분 16초 전 69-67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고비를 잘 넘겼다. ‘10승’과 ‘창단 첫 플레이오프’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1Q : 부천 하나원큐 24-17 부산 BNK : 동기 부여
- 득점 인원 : 5-3
- 리바운드 : 12(공격 6)-6(공격 2)
- 어시스트 : 11-4
* 모두 하나원큐가 앞
하나원큐는 BNK와 마지막 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BNK를 잡을 경우, ‘10승’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 게다가 ‘창단 첫 플레이오프’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 또한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쳐있다. ‘1승만 더 하면...’이라는 생각 때문에, 압박감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부담감을 걱정했다.
그러나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의 걱정은 현실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다른 단어로 바꿀 수 있었다. ‘동기 부여’였다. ‘1승만 더 하면, 두 가지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동기 부여’였다.
긍정적인 단어를 회상한 선수들은 루즈 볼을 강하게 집착했다. 그 결과, BNK보다 1쿼터에 더 많이 공격했다.(하나원큐 1Q 야투 시도 개수 : 21개, BNK 1Q 야투 시도 개수 : 16개) 공격 기회를 많이 얻은 하나원큐는 볼을 침착하게 돌렸다.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BNK보다 많이 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2Q : 부천 하나원큐 44-32 부산 BNK : 집중력
- 점수 : 20-15
- 3점슛 성공 개수 : 3-1
- 리바운드 : 12(공격 2)-9(공격 4)
- 블록슛 : 3-0
* 모두 하나원큐가 앞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경기 전 “다들 내색을 안 하고 있을 뿐,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 아픈 선수들도 많다. (정)예림이도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며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하나원큐 선수들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지쳤다. 하지만 하나원큐는 ‘1승’만 생각했다. 그래서 투지를 끌어올렸고, 그래서 집중력을 올릴 수 있었다.
BNK전 2쿼터에도 마찬가지였다. 먼저 수비와 리바운드. 자기 매치업을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자기 앞에 떨어지는 루즈 볼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3점 라인 밖에서 주어진 찬스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공수 집중력 모두 끌어올린 하나원큐였기에, 하나원큐는 두 자리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3Q : 부천 하나원큐 60-46 부산 BNK : 베테랑의 중요성
- 9분 7초, 7점(2점 : 2/2, 3점 : 1/2)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앞서 언급했듯, 하나원큐는 플레이오프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BNK를 잡을 경우, 창단 첫 플레이오프.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고 있었다.
친정으로 돌아온 김정은(180cm, F)의 힘이 컸다. 우승을 해본 선수이자,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 일명 ‘베테랑’. 김정은이 코트 안팎에서 영향력을 발휘했기에, 하나원큐가 ‘목표’와 가까워질 수 있었다.
김정은의 영향력은 BNK전 3쿼터에도 드러났다. 특히, 하나원큐가 45-38로 쫓길 때, 김정은이 달아나는 3점 작렬. 그 후에는 백 다운에 이은 페이더웨이와 드리블 점퍼로 연속 득점. 추격을 원했던 BNK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하나원큐에는 희망을 안겼다. ‘목표 달성’이라는 희망 말이다.
4Q : 부천 하나원큐 71-67 부산 BNK - 부천 하나원큐 : 첫 번째 목표, 그리고...
1. 2023.11.19. vs 인천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79-65 (승)
2. 2023.11.25. vs 부산 BNK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63-54 (승)
3. 2023.12.03. vs 용인 삼성생명 (부천실내체육관) : 65-44 (승)
4. 2023.12.06. vs 인천 신한은행 (부천실내체육관) : 78-51 (승)
5. 2023.12.10. vs 부산 BNK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68-60 (승)
6. 2023.12.21. vs 인천 신한은행 (부천실내체육관) : 72-61 (승)
7. 2024.01.13. vs 부산 BNK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8-65 (승)
8. 2024.02.01. vs 부산 BNK (부천실내체육관) : 72-69 (승)
9. 2024.02.12. vs 인천 신한은행 (인천도원체육관) : 61-57 (승)
10. 2024.02.21. vs 부산 BNK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1-67 (승)
* 2019~2020시즌 이후 4시즌 만에 두 자리 승수
[하나원큐-BNK, 2023~2024 맞대결 결과]
1. 2023.11.12.(부천실내체육관) : 65-74 (패)
2. 2023.11.25.(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63-54 (승)
3. 2023.12.10.(부천실내체육관) : 68-60 (승)
4. 2024.01.13.(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8-65 (승)
5. 2024.02.01.(부천실내체육관) : 72-69 (승)
6. 2024.02.22.(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1-67 (승)
* 정규리그 상대 전적 : 5승 1패
* BNK전 5연승
하나원큐는 분명 앞서고 있었다. 그렇지만 불안 요소가 많았다. 특히, 주전들의 신체적-정신적 피로도가 컸다. 이는 후반 승부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반대로, BNK는 하나원큐의 피로도를 활용했다. 안혜지(164cm, G)와 이소희(171cm, G), 진안(181cm, C) 등 삼각편대는 물론, 신인인 김정은(177cm, F)까지 나섰다. 공격적으로 변모한 BNK는 경기 종료 5분 32초 전 60-63으로 하나원큐와 간격을 좁혔다. 하나원큐에 큰 위기를 안겼다.
하나원큐가 초조할 것 같았다. 그러나 경기 종료 3분 11초 전 김시온(175cm, G)의 점퍼로 69-62를 만들었다. 여유를 되찾았다.
하지만 경기 종료 2분 16초 전 69-67로 쫓겼다. 하나원큐는 마지막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그 결과, ‘10승’이라는 첫 번째 목표를 달성했다. 그리고 ‘창단 첫 플레이오프’라는 원대했던 꿈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