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었는데 저렇게 잘하나... 막을 수가 없다" 국보 센터에 두 손 든 위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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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하루 쉬었는데 저렇게 잘하나... 막을 수가 없다" 국보 센터에 두 손 든 위대인
우리은행이 크리스마스 매치에서 패했다.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25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1-73로 패했다.
결국 국보 센터 박지수를 막지 못해 무너진 경기였다. 박지수에게 29점 16리바운드를 내준 우리은행은 8연승이 끊겼다.
위성우 감독은 "역부족이었다. 말할 방도가 없었다. 큰 경기라 집중력이 좋은 선수들도 최고 잘하는 전성기의 박지수니까 틈이 생기면 바로 들어간다. 방법이 없었다. 박지수에 치중을 하니까 여기저기 틈이 많이 보였다. 그런 게 계속 맞물리는 것 같다. 선수가 많으면 체인지를 해줘야 하는데 한정된 로테이션에서 뛰니까 후반에 체력이 떨어졌다. 저런 센터를 막을 수 있는 여건이 쉽지 않다. 지현이도 신장도 있고 힘도 있지만 너무 많이 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벤치에서 아무리 지시를 해도 한계가 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는데 한계에 부딪히니까 주눅 드는 부분도 있었다. 하루 쉬고 온 선수가 플레이를 이렇게 잘하는 데 막을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박혜진이 빠진 우리은행은 믿었던 김단비가 극도의 야투 난조에 시달리며 4점에 그쳤다.
위 감독은 "박지현과 김단비 중에 김단비를 잡으려고 하니까 부담을 느끼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그렇다고 단비가 없었으면 우리는 1위를 달릴 수 없었다. 워낙 열심히 해주고 있어서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생각 외로 박혜진이 없는 경우에도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더 이상 잘하는 건 감독으로서 너무 큰 욕심이다. 3경기 했고 3경기 남았으니까 빨리 잊어버리겠다. 그래도 생각 외로 잘해주고 있다.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서 애들한테 혼을 내는 건 아니다. 3라운드 잘 끝냈고 4라운드 첫 경기 하고 올스타 브레이크니까 잘 정리하겠다"는 말을 남긴 뒤 인터뷰실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