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인수→'7인 살생부 작성' 칼 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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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7 17:51
'英 억만장자' 랫클리프, 맨유 지분 25% 인수→'7인 살생부 작성' 칼 빼들었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최대 부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운영권을 확보한 가운데 올시즌 활약상이 부진했던 일부 클럽 스타들이 살생부에 올랐다.
영국 매체 '더선'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최고의 부자가 팀을 개편하려고 하는데 맨유 스타 7명이 도마 위에 올랐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2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의 억망장자 짐 랫클리프 경이 회장으로 있는 이네오스(INEOS) 그룹이 구단 지분의 25%를 취득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랫클리프가 구단의 클래스B 지분 25%를 취득하고 클래스A 지분은 최대 25%까지 취득할 것이며 올드 트래퍼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3억 달러(약 3909억원)의 추가 지원금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랫클리프 경이 소유한 이네오스 그룹은 OGC니스(프랑스), 로잔FC(스위스), 라싱 클루브 아비디안(코트디부아르), 럭비팀 올블랙(뉴질랜드), 포뮬러 1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맨유 지분 인수도 마무리되면서 이네오스 그룹은 맨유의 축구 운영권도 갖게 됐다. 이는 남녀 축구팀과 아카데미를 총괄하는 것이며 맨유 상장 법인과 구단의 이사회 두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랫클리프경은 구단을 통해 "로컬보이이자 구단의 평생 서포터로서 나는 맨유 구단의 운영권을 책임지는 데 이사회와 합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상업적인 성공으로 구단이 항상 높은 수준의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자금이 확보되는 동안, 이 잠재력은 최근까지도 풀리지 않았다. 우리는 폭넓은 이네오스 스포츠그룹의 글로벌 지식, 전문성, 재능을 가져와 구단의 더 나은 발전을 가져오도록 도울 것이며 올드 트래퍼드 개발이 가능하도록 자금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장기적으로 보고 여기에 왔고 많은 도전과 어려운 일들이 있다는 걸 안다. 우리는 냉혹하고 프로페셔널하게, 그리고 열정을 가지고 이를 대할 것이다. 우리는 보드진, 스태프, 선수단, 그리고 팬들을 포함한 구단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구단이 앞으로 나아가도록 헌신할 것이다. 우리가 공유한 열망은 명확하다. 우리 모두 맨유가 원래 있었던 잉글랜드, 유럽, 그리고 세계 축구에서 최상단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약 1년 넘게 끌었던 인수 사가를 이제야 종결했다.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전에 구단을 소유한 글레이저가가 지분 매각을 시사했다. 이에 셰이크 자심 카타르 이슬람 은행 회장, 그리고 짐 랫클리프 이노에스 그룹 회장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자심은 맨유 지분 인수 100%와 모든 부채 탕감을 주장했고 이노에스 그룹 측은 구단 지분의 69% 인수와 글레이저의 소수 지분 유지를 내세웠다.
팬들에게는 카타르 측 제안이 더 와닿았지만 글레이저 가문에겐 소수 지분을 유지한다는 측면에서 이노에스 측이 더 끌렸다. 또 추가적인 제안에서 이노에스 측이 100% 지분 인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인수 금액 자체가 카타르 측과 동일하다는 보도들이 나오면서 이노에스 측이 더 유리한 방향으로 가는 듯 보였다.
지난 7월 카타르가 50억 파운드(약 8조 2518억원) 제안을 건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결국 글레이저 가문도 카타르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보도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석 달 만에 바뀌었다. 영국 BBC, 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은 15일 "카타르 은행가 셰이크 자심 빈 하마드 알 타니가 맨유 인수전에서 물러났다"면서 "카타르는 맨유에 기본 인수금 70억 달러에 15억 달러 상당의 추가 투자 비용을 제안했으나 글레이저 가문이 이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카타르 측이 제시한 최종 금액은 85억 달러로 10조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하지만 글레이저는 이 막대한 액수를 걷어차고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와 원칙적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도 "맨유는 랫클리프와 구단 인수에 관해 원칙적 합의에 도달했다. 보드진의 비준만 남은 상황이다"라고 사실상 랫클리프의 승리로 맨유 인수전이 종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랫클리프는 먼저 맨유 구단 지분의 25%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실제로 랫클리프 경은 영국 본토와 북아일랜드 사이에 있는 맨섬에 설립한 자신이 소유한 다른 유한회사 '트로울러'를 통해 인수 작업을 진행했다. 트로울러는 부채 없이 모든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한편, 크리스마스에 맨유 팬들한테 기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일부 선수들은 긴장감에 사로잡혔다. '더선'은 현재 저조한 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맨유를 대폭 개편하기 위해 칼을 꺼낼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2023/24시즌 맨유는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연달아 경신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13패(프리미어리그 8패, UEFA 챔피언스리그 4패, 리그컵 1패)를 했는데, 맨유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13패를 한 건 1930년 이후로 처음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2005년 이후 18년 만에 조별리그 꼴찌로 탈락했다. 맨유는 조별리그 6경기에서 총 15실점을 했는데, 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단일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다 실점 기록이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도 심각하다. 31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모든 대회에서 4경기 연속 득점에 실패했다. 골이 나오지 않으니 4경기에서 1무 3패를 거뒀고, 18라운드가 지난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8위에 머물러 있다.
부진한 성적으로 맨유 사령탑 에릭 턴 하흐 감독은 살얼음판 위에 섰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맨유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도 후반전에 2골을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날 맨유는 후반 27분과 33분에 각각 제로드 보언과 모하메드 쿠두스한테 연속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맨유가 날린 11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단 3개에 불과했다. 점유율을 3대7로 맨유가 오히려 우세했지만, 기회를 잡았을 때 넣지 못하면서 웨스트햄에게 당했다.
맨유는 이 경기 패배로 3경기 무승(1무 2패)에 빠졌고 순위도 8위(9승 1무 8패 승점 28)를 유지했다. 반면 웨스트햄은 2연승을 달리며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제치고 6위(9승 3무 6패·승점 30)로 올라섰다.
웨스트햄전 패배 후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는 "아직 턴 하흐가 벤치에 앉지 않을 거란 제안은 없지만, 도박사들은 그의 경질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종 스포츠 배팅 사이트에서 턴 하흐 감독의 경질 배당이 급격하게 높아졌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 도박 사이트 벳페어에서 턴하흐 감독은 웨스트햄전 패배로 경질 배당이 17/20로 가장 높았다. 0점대 배당이 무너졌다. 로이 호지슨(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이 5/1, 뱅상 콤파니(번리) 감독이 11/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첼시) 감독이 12/1, 데이비드 모예스(웨스트햄) 감독이 14/1, 에디 하우(뉴캐슬) 감독이 16/1의 배당을 보였다.
턴 하흐 감독을 향한 향한 비판은 현지에서도 계속됐다. 영국 최고 명문 클럽이라는 위상에 전혀 걸맞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맨유는 라이벌 리버풀 레전드의 표적이 됐다. 선수 시절 리버풀에서 활약했으며 현재 스카이스포츠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는 캐러거는 현재 맨유를 이끌고 있는 에릭 턴하흐 감독보다 네빌이 더 나을 거라고 주장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캐러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네빌에게 감독직을 맡겨라."라고 게시했다. 맨유 레전드 수비수였던 네빌은 감독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 2015/16시즌 야심차게 스페인 전통 명가 발렌시아 감독직을 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단 4개월 만에 경질됐다.
당시 로날드 쿠만 시절부터 시작된 암흑기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발렌시아는 네빌 체제에서도 명가 재건에 실패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로 구성된 MSN 트리오를 앞세운 바르셀로나에게 당한 0-7 참패는 네빌 감독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경기로 남아있을 정도다.
네빌은 발렌시아에서 28경기를 지휘했고, 39득점 38실점을 기록했으며 무려 11경기에서 패배했다. 스페인에서는 최악의 잉글랜드 출신 감독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런 네빌도 이번 시즌 턴하흐보다 낫다는 게 캐러거의 주장이다. 실제로 이번 시즌 맨유는 턴하흐 감독 체제에서 26경기 33골 41실점 13패로 네빌의 발렌시아보다 더 안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더선'은 랫클리프 경이 턴 하흐 감독보다 먼저 선수단 개편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턴 하흐 감독의 지도력은 올시즌 맨유의 부진 중 하나로 꼽혔지만 일부 맨유 선수들의 부진한 경기력 역시 구단이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랫클리프 경은 팀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수술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팀에서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제이든 산초, 카세미루, 안토니, 라파엘 바란, 해리 매과이어, 안드레 오나나,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총 7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먼저 맨유 사령탑 턴 하흐 감독과 갈등을 빚은 후 1군에서 추방된 산초에 대해 매체는 "산초는 자신의 감독을 비난한 것에 대해 사과하기를 거부했고, 이는 랫클리프가 문제로 생각할 수 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때 잉글랜드 축구 스타였던 산초는 올시즌 에릭 턴 하흐 맨유 감독과 공개적으로 불화를 일으켜 1군에서 퇴출됐을 뿐만 아니라 1군 시설에도 출입 금지 조치를 당했다.
지난 9월 열린 아스널과의 리그 4라운드 원정 경기 때 턴 하흐 감독은 산초를 명단 제외시켰다. 경기 후 그는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에서의 퍼포먼스로 인해 선발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만 선택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 그를 뺐다"라며 산초를 명단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산초는 SNS에 성명문을 게시하면서 턴 하흐 감독의 주장에 정면으로 대항했다.
산초는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전부 믿지는 말라"라며 "나는 이번 주 훈련을 아주 잘 소화했다. 경기에 소집되지 않은 데에는 (훈련을 제외한) 다른 이유가 있다. 난 오랫동안 희생양이 됐다"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턴 하흐 감독은 항명 사태를 일으킨 산초를 곧바로 1군에서 제외했을 뿐만 아니라 훈련장과 식당을 비롯한 1군 시설에서도 내쫓았다. 1군 동료들과 훈련을 같이 못 받으니 자연스레 1군 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137경기에 나와 50골 64도움을 기록해 2021년 여름 이적료 7300만 파운드(1203억원)에 이적하면서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영입될 때만 하더라도 산초는 잉글랜드 최고의 축구스타였지만 현재 애물단지로 바뀌었다.
1군에서 제외된 산초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지 않아 여전히 훈련장에서 제외된 상태이다. 산초가 고개를 숙이지 않자 맨유는 거액을 주고 영입한 산초와 이별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했다. 현재 산초는 맨유에서 주급으로만 30만 파운드(약 4억9500만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초에 이어 브라질 미드필더 카세미루에 대해선 "카세미루는 이번 시즌 상당한 부진을 겪었고, 팬들은 그를 대체할 10대 코비 마이누를 요구했다"라며 "그의 연봉은 틴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기에 카세미루의 급여와 열악한 모습은 그를 진지한 방출 후보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된 이후 맨유 중원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클럽을 프리미어리그 3위와 리그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카세미루는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지고 부상 일수가 늘어나면서 팀 내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지난해 여름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영입됐으나 올시즌 아직 공격포인트가 없는 안토니는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영입은 턴 하흐의 믿음에 보답하는데 확실히 실패했다"라며 "엄청난 비용으로 영입된 안토니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18개월 동안 단 8골 3도움만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토니의 열악한 경기력은 그를 거의 확실하게 매각될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안토니는 스승인 에릭 턴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아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이때 이적료가 1억 유로(약 1424억원)에 육박해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25경기 4골 2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47경기에 나와 10골 5도움을 기록하면서 부진한 첫해를 보냈다.
설상가상으로 2년 차인 2023/24시즌에 성적이 더 떨어졌다. 2023년이 끝을 향하고 있음에도 안토니는 아직 공격포인트를 1개도 올리지 못했다. 올시즌 안토니는 19경기에 나와 0골 0도움을 기록하는 동안 경고만 4장 받아 조롱과 비판을 받았다.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린 바란에 대해선 "바란은 자신의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클럽에서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클럽은 손실을 줄이고 내년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도록 선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 2021년 여름 영입된 후 맨유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바란은 3년 차인 올시즌부터 부상 횟수가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어느 순간 빅토르 린델뢰프와 해리 매과이어뿐만 아니라 35세 베테랑 수비수 조니 에반스한테도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횟수가 늘었다.
지난 10월부터 바란이 리그에서 출전한 경기는 단 4경기에 불과하며, 이중 선발 출전은 단 한 경기뿐이다. 유일한 선발 경기도 매과이어가 부상을 당해 나설 수 없었던 17라운드 리버풀 원정 경기였다.
전력 외 자원이었지만 부활에 성공해 프리미어리그 11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매과이어도 여전히 살생부에 올라와 있다. 매체는 "겉으론 이제 클럽에서 미래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가 자신을 비난하는 팬들을 위해 뛰기로 결정했는지, 아니면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기로 결정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라며 매과이어가 이적을 원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매과이어는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맨유를 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당시 맨유는 매과이어가 갖고 있던 주장 완장을 박탈했고, 웨스트햄의 영입 제의를 받아 들이면서 매과이어를 내보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매과이어는 잔류를 택하며 주전 자리를 위해 싸울 것을 선언했다. 시즌 초반 벤치만 지키던 매과이어는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기회를 얻었고, 출전했을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주전 자리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특히 11월 한 달 동안 리그 3경기를 모두 무실점 승리로 이끌면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았다.
지난 여름 다비드 데헤아를 대신해 영입한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에 대해선 "오나나의 맨유 데뷔 시즌이 악몽이라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이라며 "1월에 팔리지 않을 것이지만 랫클리프가 계속 요구한다면 골키퍼를 오랫동안 열심히 관찰해야 할 수도 있다"라며 입지가 불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안토니와 마찬가지로 아약스 시절 턴 하흐 밑에서 뛰었던 오나나는 맨유가 지난 여름 야심 차게 영입한 데헤아 대체자이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아직까지 맨유 팬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다만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올시즌 오나나는 클린시트 6회로 프리미어리그 골키퍼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방률도 74.7%에 육박해 리버풀의 월드 클래스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79.4%) 다음으로 높아 벌써부터 방출을 결정하는 건 시기상조로 여기는 팬들도 있다.
매체는 클럽 주장 브루노까지 살생부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들은 "맨유에 합류한 이후 브루노는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그의 성급함 때문에 주장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고, 일부 팬들은 그를 매각하기를 원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브루노가 1월에 이적할 가능성은 낮지만 여름에 이적할 가능성은 전혀 없지는 않다"라며 맨유 이적 후 통산 209경기 69골 59도움을 기록한 브루노가 쫓겨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브루노는 부상 없이 꾸준히 나오는 맨유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자 경기가 안 풀릴 때 선수들을 독려해야 하는 주장임에도 짜증을 부리는 모습이 종종 포착돼 일부 팬들과 전문가들은 그의 리더십을 의심했다.
맨유 지분을 인수하면서 명가의 부활을 목표로 삼은 랫클리프 경이 곧 작성할 살생부에서 현 선수단 중 몇 명이나 이름을 올리게 될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